산부인과
임신이 잘 되는 자세가 따로 있을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1/03/04 10:05
벨라쥬여성의원 조수현 원장은 "정자가 자궁 안이나 나팔관에서 운동을 할 때 자세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부부관계 후 여성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되기 위해서는 힘겨운 상승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때문이다.여성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거나 혹은 서 있거나 뛰거나 상관없이 정자는 목적지를 향해 똑같이 운동한다. 움직이는 꼬리 덕분에 자궁 안에서 중력이나 신체 상태와 무관하게 위아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
단, 병원에서 인공 수정을 한 후에는 한동안 누워 있으라고 의사들이 권유한다. 조원장은 “인공 수정 시 일반 사정된 정액이 아닌, 정액에서 골라낸 정자와 배양액을 함께 담아 질이 아닌 자궁 안에 직접 넣는다. 그런데 이 배양액은 부부관계 후에 사정된 정액보다 덜 끈적거린다. 그래서 질로 흘러 내리지 않도록 누워 있게 한다. 그러나 부부관계 후에는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