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심부정맥혈전증은 주로 고령자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다른 요인이 전혀 없어도 오래 앉아있는 것이 혈전증 발생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 사무원이나 학생, 운전자, 고령의 골절 환자 등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해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맥 혈전증은 혈관 내에서 혈액 순환이 정체되며 혈액이 젤리형태로 굳어져 발생하는데,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있으면 다리 정맥 내에 혈전이 생기게 되고, 이것이 다리나 폐 혈관에 흘러들어가 혈액의 흐름이 막힌다. 처음에는 다리가 붓고 아픈데, 시간이 지나면 다리의 증상은 완화되는 듯하지만 곧 호흡곤란을 겪고 의식까지 잃게 될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는 "혈전증은 심할 경우 혈전으로 인해 뇌·심장이나 폐동맥이 막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고령자나 비만, 골절 환자나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람은 다른 유발요인이 없더라도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이상징후 발견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기간 운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수술 후나 급성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할 경우라면 탄력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중에서는 자주 발과 다리를 움직여 주고, 해외여행 등으로 인한 장시간 비행 등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여주고, 앉아 있다가도 종종 일어나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