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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과목의 전문병원] 손가락 절단되면 '공단 근처' 수지접합병원에 가야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3/02 08:31
비교적 일찍 전문화된 관절·척추·대장항문 외에도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전문 병원이 우수한 진료 결과를 내놓고 있다.
우선 사고로 절단된 손가락을 붙여 주는 수지접합 전문병원을 들 수 있다. 수지접합술은 과거 경제개발 시기 공단 근로자들이 기계를 다루다가 많이 당하는 사고였다. 이 때문에 전문병원은 대부분 전국의 공단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경기 안산 두손병원, 인천 성민병원, 경기 부천 예손병원, 대구 더블유병원과 현대병원, 서울 성수동 마이크로병원 등이 대표적이다. 고대구로병원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수지접합 미세수술을 하는 의료진이 없어 환자가 와도 전문병원으로 보낸다. 따라서 만약 사고로 손·발가락 등이 절단되면 대학병원에 가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바로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가야 한다.
부산 사하구 하나병원과 서울 강남구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전문병원이다. 하나병원은 수술, 성형, 피부재활까지 가능하다. 베스티안병원은 화상치료용 화장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암이나 심뇌혈관질환 등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질병은 전문병원이 파고들기 쉽지 않다. 그러나 부산 세계로병원(유방암), 부천 세종병원(심장질환), 서울 명지성모병원과 영등포병원, 대구 굿모닝병원(이상 뇌혈관질환) 등은 치료 시설과 의료진 수준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됐다. 세계로병원은 유방암 시술 건수가 매년 전국 10위권 안에 들어간다. 세종병원은 심장질환 진료건수 3위권이며, 서울 유명 대학병원 심장질환 교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는다.
알코올중독 치료도 전문병원이 두각을 나타낸다. 경기 의왕 다사랑중앙병원, 광주 다사랑병원, 충북 청주 예사랑병원 등이 대표적인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이다. 서울 서계동 소화아동병원과 광주 미래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질환이 전문이다. 소화아동병원은 1946년 개원하고 1970년 미숙아센터를 설치한 유서깊은 병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소아종합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