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냉장고, 겨울철에도 신경 쓰세요!
길보민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1/02/10 08:50
Check 1 계절에 맞는 적정온도인지 체크
식재료를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냉장실 적정온도를 지켜야 한다. 겨울철 냉장 온도는 1~2°C, 냉동 온도는 영하 20°C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냉장 온도 5°C 이하, 냉동 온도 영하 18°C 이하로 유지한다.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계절이 변하면 한 번씩 온도계를 체크해 내부 온도를 바꿔 놓는다.
Check 2 냉동실에 오래둔 것들을 정리한다
겨울이면 특히 장기간 냉동실을 차지하는 식품이 많다. 냉동보관은 세균증식을 막을 수 있지만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익힌 생선 1개월, 익히지 않은 생선 2~3개월, 익힌 쇠고기 2~3개월, 익히지 않은 쇠고기 6~12개월, 익히지 않은 부위별로 절단된 닭 9개월, 익히지 않은 닭 12개월, 해산물 2~3개월, 베이컨·소시지·햄·핫도그 1~2개월, 말린 완두콩 8개월 등 냉동보관 권장기간이 있다.
Check 3 김치냉장고의 위생 상태 체크
김치냉장고에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염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일반 냉장고보다 관리가 취약해 더 위험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보관 식품을 다 꺼내고 청소한다. 성에를 제거하고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은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꼼꼼하게 제거한다.
월 1회 정도 주기적으로 알코올, 소주 등으로 소독해 준다.
Check 4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다
찬 음식보다 뜨거운 음식을 찾게 되는 겨울이다. 냉장고에 넣기 전 조리한 음식을 충분히 식히지 않으면, 냉장고 온도가 떨어져 세균 번식을 초래하기 쉽다. 갑작스런 온도차로 응결수가 생겨 냉장고 내벽 등에 묻어 있는 세균과 합쳐져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또 냉장고에 뜨거운 음식이 갑자기 들어가면 평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교차오염 방지에도 신경 쓴다. 생선이나 육류 등 날음식은 오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냉장고 하단에 두는 것이 좋다. 익힌 음식이나 가공식품, 채소 등 오염도가 낮은 것들은 냉장고 상단에 올려놓아 오염 전파를 줄인다. 먹다 남은 조리음식은 침이나 수저 등에 의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가열한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넣는다.
Check 5 겨울에 많이 먹는 사과, 다른 과일과 함께?
숙성된 사과의 ‘에틸렌’ 성분은 다른 과일을 빨리 상하게 하므로, 따로 보관한다. 실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바나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 열대 과일은 제외하고, 사온 과일을 각 비닐봉투에 넣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편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좋은 경우도 있다. 감이 덜 익었을 때, 사과와 같이 4~5일 보관하면 빨리 숙성되어 떫은맛이 사라진다. 또 감자의 노화를 촉진시켜 싹이 나는 것을 억제시킨다. 겨울철 사과는 굳이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 없다. 베란다 등 차가운 실외에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약, 화장품을 넣어 두고 있다? 약은 저온 보관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기가 차거나 침전물이 생겨 약 성분이 변질되기 쉽다. 습기가 적고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다. 15℃ 내외의 어둡고 서늘하며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빛과 열은 화장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 성분을 쉽게 파괴하고, 방부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해 유통기한보다 더 빨리 변질시킨다.
사온 봉지 그대로 넣어 둔다? 이것저것 장을 본 후 검정봉지에 담긴 그대로 냉장고에 넣는 것은 금물이다. 어떤 식재료가 들어 있는지 보이지 않아 방치했다가 상해서 버리기 일쑤다. 냉장고에 식품을 넣을 땐 투명한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활용한다. 식품 종류·구입일·유통기한 등을 메모해 냉장고에 붙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