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증상 많아 나타나 부모가 발견하기 어려워

어린이의 수면무호흡증은 뚱뚱하지 않아도 생기며, 모든 식구들이 자고 있는 새벽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가 발견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상기도(上氣道)가 좁아져서 공기가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발생한다. 성인은 비만이 주요 원인의 하나이다.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팀은 소아 수면무호흡 환자 34명과 성인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과 발생시간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동 환자 중 비만이 원인인 경우는 21%에 불과해 성인(58%)보다 적었다. 아동에게 가장 많은 원인은 편도선 비대(77%)였다. 또 어른의 수면무호흡증이 잠든 직후 주로 나타나는 반면 아동 수면무호흡증은 깊은 수면을 하는 새벽에 많이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체형인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녀가 수면무호흡증이어도 정상 체중이면서 부모가 잠든 동안 증상이 나타나면 알아채기 어렵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수면무호흡증을 오래 겪으면 성장장애, 집중력·학습능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교수는 "자녀가 잠잘 때 코를 심하게 골면 수면무호흡증일 수 있으므로 수면다원검사를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편도선 비대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일단 편도선이 저절로 작아지는 10살 정도까지 기다려 본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편도선 절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