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협심증 있는 부모님께 홍삼·오메가3는 '不孝 선물'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1/26 08:38
설날 건강식품 이건 피하세요
당뇨병 - 동충하초·녹용·인삼, 위장병 - 알로에·프로폴리스
◆당뇨병=인삼과 홍삼은 인슐린 작용을 강화해 혈당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인슐린 주사를 맞는다면 이런 제품 선물은 주의하는 게 좋다. 동충하초 역시 당뇨약과 유사한 성분이 일부 들어 있어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당뇨병 환자는 체중이 증가하면 합병증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체중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녹용은 안 먹는 것이 좋다.
◆심뇌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한다면 인삼 홍삼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 선물은 삼가자. 이들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거나 약물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위장질환=알로에와 프로폴리스는 위장관을 과도하게 자극해 변을 무르게 만들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위장장애가 있다면 선물하지 않는 편이 좋다. 특히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을 앓는 사람이 이런 제품을 먹으면 장이 자극되므로 선물하지 않는 게 좋다. 단, 부모가 변비를 호소하면 이런 건강기능식품이 도움된다.
◆골다공증=골다공증으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키토산이 좋지 않다. 키토산은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D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인삼 홍삼 녹용 장뇌삼에는 체내 대사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들은 기운을 보(補)하는 음식으로 본다. 따라서 한방은 고혈압 환자 중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삼(蔘) 제품을 먹으면 두통, 갈증,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관절염=관절염 환자는 살이 찌면 관절에 무리가 더해진다. 관절염과 비만이 겹친 부모에게 살을 찌게 하는 작용이 있는 녹용으로 보약을 달여 드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제품정보검색서비스(http://hfoodi.kfda.go.kr)에 접속하면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모든 건강기능식품의 복용법 및 주의해야 하는 질환 등을 알 수 있다.
〈도움말〉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재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