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김모(25)씨는 낮에 만난 여자친구에게서 들었던 한 마디가 머릿속에 자꾸 맴돌아 민망해진다. ‘겨울이니 괜찮겠지’하고 겨드랑이 액취증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포옹을 하다가 여자친구에게 들킨 것이다. 정말 겨울에도 액취증을 신경 써야 하는 것일까?
◆액취증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에 이상이 생겨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은,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의 과다분비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포크린이 과다분비 되거나 이상분비 됐을 때 바로 ‘암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이 아포크린은 원래 무균 상태여서 냄새가 나지 않는데,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액취증이 생기게 된다.
땀 분비가 시작되는 사춘기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고 모발과 의복에 묻어있는 아포크린 분비물이 냄새를 지속시키므로 오히려 비교적 가볍고 얇은 옷을 입는 여름에 증상이 가벼워지기도 한다.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증상인 것이다. 주로 발바닥과 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데, 다한증, 당뇨병, 비만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치료는 피부 표면에서 아포크린 분비물을 제거하고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거나 향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를 수술로 절제한다.
◆다한증
액취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다한증은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말하며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 미각 다한증으로 구분된다. 국소적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전신적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온 몸에 땀이 많은 것을 말한다. 미각 다한증은 자극적인 음료, 음식을 섭취한 후에 이마, 입주면, 뺨 등에 땀이 많이 난다.
다한증 또한 사계절 내내 생길 수 있는 증상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길 수 있는 원발성 다한증은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인 긴장 상태에서 나타난다. 또한 신경전달 과민반응으로 인해 생리적으로 필요한 양 이상의 땀이 분비되는 속발성 다한증은 결핵, 당뇨병, 심장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폐기종, 파킨슨씨병의 이차적 증상일 수 있다.
치료는 약물을 바르거나 정신치료, 지방흡입 등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다한증 자체가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경우가 드물고 치료 또한 쉽게 이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된다. 다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경우 정신과적 진료를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