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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화성인 바이러스' 방송화면 캡처
13년 동안 소주 2만병을 마셨다는 ‘청순가련 소주녀’가 화제다. 19일 방송된 tvN‘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해 ‘소주 없이는 밥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소주 외에는 절대 다른 술을 마시지 않는다, 소주를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린다, 배고픔을 잘 못 느껴 소주 안주로 조금이나마 배를 채운다, 소주가 없으면 밥을 못 먹게 된지 6년 째다…” 등의 말로 MC와 시청자들을 경악케 한 유수민(33)씨는 실제로 방송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소주 한 병을 비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흔히 술을 많이 마시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알코올 중독 단계의 심각한 음주자에게 많이 발병하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 빈도는 높지 않다. 사업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고 해도 1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간경변증 같은 치명적인 간 손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매일 80g 이상(약 소주 1병) 10.15년 꾸준히 마시면 간경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의외로 매일 반주로 소주 1병씩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간 손상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40g, 여자는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하다.

하루에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80g이므로 맥주는 2000cc, 소주는 2홉들이 3/4병, 양주는 180cc를 초과하지 않는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한 후에는 3~4일 휴식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양주,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다가 나중에 맥주 등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 나중에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 흡수된 총 알코올의 양 또한 늘어나고, 그만큼 간에 부담이 된다. 따라서 술을 마셔야 한다면, 청순가련 소주녀처럼 한 종류만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