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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성병 검사 '이곳'에서 모두 무료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서울여대 경영학과 4년)
입력 2011/01/14 09:00
대학생 강모(25,男)씨는 두 달 전 소위 말하는 ‘원나잇’을 즐기고 난 후 겨드랑이 주변의 임파선이 부은 것 때문에 ‘혹시 에이즈에 걸린 것은 아닐까’불안하기만 하다. 개인기록이 유출될까, 검사비용이 비싸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 병원에 가기 꺼려진다. 강씨는 이대로 불안에 떨면서 지내야 하는 것일까?
에이즈 감염이 우려된다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3개월이 지난 후에 전국 보건소에 병리검사실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록은 남지 않고 익명으로 혈청 검사를 통해 진단받는다. 진단결과 에이즈에 감염됐다면 국립중앙의료원 등과 연계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보험가입 여부에 따라 비용이 일부 지원된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서도 무료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매주 화, 목, 금요일에 에이즈 익명검사 및 상담이 가능하며 검사를 하기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에이즈 뿐만 아니라 임질이나 매독, 클라미디아, 비임균성요도염과 같은 성병도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성병은 감염이 우려되는 행위를 한 뒤 최소 3주 후에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매독은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임질, 클라미디아, 비임균성요도염은 남성의 경우 소변으로, 여성의 경우 질 검사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질 검사는 실시하지 않는 보건소가 있기 때문에 이때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병은 익명검사가 아니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의사와의 문진을 통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결과는 본인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화로는 확인이 불가능하고 보건소를 다시 직접 방문해야 확인할 수 있다.
임질, 클라미디아, 비임균성요도염은 양성으로 판정이 나면 보건소 내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임질은 주사로, 클라미디아와 비임균성요도염은 약물로 치료를 하는데 투여 횟수는 상황마다 다르며, 비용은 완치가 될 때까지 전액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