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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앞에서 눈물 흘리면 성적매력 떨어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서울여대 경영학과 4년)
입력 2011/01/11 08:49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가 24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이 눈물을 흘리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감소하여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어필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먼저, 여성들을 대상으로 슬픈 영화를 보게 하여 흘린 눈물과 뺨에 인위적으로 흘린 식염수를 각각 모아서 두 그룹으로 나뉜 남성들에게 각각의 냄새를 맡게 했다. 그런 다음 같은 여성의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줬는데, 진짜 눈물 냄새를 맡은 그룹의 남성들이 식염수 냄새를 맡은 그룹의 남성보다 사진 속 여성에게서 성적 매력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의 침 속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진짜 눈물 냄새를 맡았던 그룹의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져 있었으며,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서는 성적충동과 관련 있는 뇌 부위의 활동이 현격이 줄어들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들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페로몬을 사용 한다”며 “그러나 눈물은 페로몬과는 반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눈물의 냄새를 맡은 사람은 상대 이성에게 성적매력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에 7일 게재됐으며, 미국 인터넷 건강정보잡지 ‘웹엠디(WebMD)’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