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2008년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7년간 2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와 순환기능에 이상이 생겨 눈꺼풀과 안구 사이에 눈물이 말라 생긴다. 원인은 눈물 성분의 변화와 안구표면의 염증성 변화, 호르몬 변화, 면역질환 동반 등 다양하다. 눈이 건조해지면 안구 표면이 쉽게 손상되고, 이로 인해 생긴 염증으로 모래알이 들어간 것과 같은 이물감과 눈이 시리면서 콕콕 쑤시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최신 검사로 정확한 원인 진단 필요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건성안클리닉은 안구건조증 진단을 위해 4단계 진료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1단계는 리트머스 종이를 이용해 눈물 분비량을 검사하고, 눈물이 얼마나 빠르게 마르는지 확인하는 검사이다. 2단계는 안구에 염색시약을 주입하는 ‘각결막 염색검사’와 흡착종이로 안구표면세포를 채취하는 ‘안구표면 압흔 세포진 검사’로 안구표면의 변화와 염증 물질을 파악한다. 3단계는 ‘눈물 면역표지자 검출’로 눈물의 구성 성분 변화와 염증물질의 증가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동반질환도 파악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 면역체계 이상으로 건조증상이 나타나는 류마티스 질환, 쇼그렌증후군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눈물층은 점액층,수성층,지방층 3개로 구성돼 있는데 지방층이 부족한 환자는 마이봄샘 기능을 확인한다. 마이봄샘은 눈꺼풀에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기름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적외선 필터로 ‘적외선 마이봄샘 촬영’을 실시해 마이봄샘의 소실 정도를 확인한다.

◆원인 따른 ‘맞춤치료’ 효과

눈물양만 부족한 경도의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로 대부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안구표면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있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원인과 증상에 따른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건성안클리닉 교수는 “만성 염증이 있는 줄 모르고 눈이 쉽게 피로하고 자주 뻑뻑해진다는 이유로 인공눈물만 보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안구표면의 염증 정도에 따라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다양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인공눈물로 안구 표면의 염증을 조절하고, 안구표면의 손상이 심하면 자가혈청 인공눈물과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이 흘러나가는 통로의 입구를 막아 눈물이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눈물점 폐쇄와 같은 간단한 수술이나 직접적인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보안안경 등을 추가로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