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冬將軍)의 위세를 피해 후끈한 열기 속에서 할 수 있는 핫요가가 인기다. 핫요가는 요가 발상지인 인도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요가실을 섭씨 38~40도, 습도 60%로 맞춰 놓는다.  요가 동작 자체는 일반적인 요가와 유사하다.

이모(28·직장인)씨는 “정신수양이나 명상을 목적으로 하는 정통 요가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핫요가를 시작한 뒤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핫요가는 뜨거운 온도 때문에 근육이 유연해지고 체온이 빠른 시간 내 높아져 준비운동 시간이 단축된다. 또 요가동작을 하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나다.

그러나 고온 속에서 1시간 이상 요가 동작을 하므로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호흡을 잘하면 폐활량이 늘어 혈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고 요가 두 시간 전부터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효과가 큰 만큼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핫요가는 강도 높은 운동이므로 초보자들은 높은 온도에 몸이 적응할 때까지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뜨거운 공기 속에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빈혈이 있는 사람, 몸에 통증이 있거나 기초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자는 탈수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핫요가는 '핫요가 코리아' '빈스핫요가' '에스핫요가' 등 요가 체인에서 배울 수 있다. 서울 강남 등지의 일부 단독 요가원에서도 가르친다. 강습비는 1주일에 5~6회씩 3개월에 30~45만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