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卯年, 신나게 운동하자
좋아하는 운동일수록 피로 덜 느끼고 꾸준히 해 혼자할 땐 스마트폰 이용

신년 운동 작심삼일(作心三日). 새해 첫날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꾸준한 운동'이지만, 가장 쉽게 포기하는 것도 운동이다. 운동을 하루이틀 빼먹다가 아예 그만두는 이유는 억지로 시작한 운동은 힘들고 지루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제어할 모티브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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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의무감에서 하는 지루한 운동보다 재미있는 운동을 하자. 서울의 한 피트니스센터 회원들이‘주카리핏 투 플라이’운동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새해 운동은 재미있는 종목을 고르고,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관리하면서 하자.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 선임연구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오래 계속하게 되고, 같은 운동량을 소화해도 덜 지친다"며 "여럿이 함께 운동하거나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는지 관리하면서 운동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운동학과 에드워드 맥컬리 교수팀이 중장년층 103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유산소 운동을 시킨 결과, 처음부터 해당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 효과에 확신을 가졌던 사람일수록 운동을 적극적이고 꾸준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스빌대 생리학과 밀러 티에브 교수팀은 운동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대화를 하면 덜 힘들게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네덜란드 아트리움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성인남녀 319명을 트레이너가 관리하는 그룹과 관리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고 러닝머신에서 걷기 운동을 시킨 결과, 관리받는 그룹의 평균 운동 거리가 훨씬 길었다.

반면,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면 오히려 운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거르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따라서 운동은 의무감을 버리고 즐겁게 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꾸준히 운동하려면 우선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을 찾아서 시작하고, 의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할 방법을 마련하라"며 "여럿이 함께 운동하며 서로 격려하는 것이 좋지만, 혼자 운동해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컴퓨터 운동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스스로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