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사랑니… 빼, 말아?

헬스조선 편집팀



인류가 진화를 거듭해 오면서 쓸모가 없어진 신체의 일부분 중 대표적인 것이 사랑니 일 것이다. 현대인에게 사랑니는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을 가져다준다. 임상 통계에 따르면 적어도 80%이상의 환자에게서 사랑니는 잘못된 위치나 잘못된 방향으로 난다고 한다. 김여갑 경희대병원 구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사랑니에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



Q. 사랑니는 왜 아픈가요?
사랑니가 아픈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랑니에 충치가 생겨서 치아 내 신경까지 감염된 경우에 압력이 상승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한 가지는 사랑니가 똑바로 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칫솔질이 힘들고 이로 인해 음식물이 치아사이에 끼게 되어 치관주위염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Q. 사랑니는 꼭 빼야하나요?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사랑니
우선 사랑니를 반드시 빼야하는 경우는 사랑니가 어떤 병소와 연관이 있거나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이다. 그리고 바로 앞의 어금니에 영향을 줄 때도 사랑니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사랑니 주위의 잇몸이 감염되어 잇몸이 붓고 농이 나오거나 종양이나 물혹이 생겨 병소를 동반한 경우, 사랑니가 앞으로 기울어져서 어금니 뒷면에 치아우식증이 생긴 경우, 기울어진 사랑니 때문에 치석이 쉽게 침착되어 주변의 잇몸에 치주질환이 생기는 경우, 턱뼈가 골절된 부위에 사랑니가 있는 경우이다.

◆제거하는 것이 좋은 사랑니
장차 사랑니가 주변 치아나 턱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미리 사랑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사랑니가 완전히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일부분이 잇몸에 덮여있어 음식물이 자주 끼는 환자는 장차 큰 염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전에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랑니가 턱뼈 속에 묻혀 있는 경우 턱뼈에 생기는 많은 종양이나 물혹들이 치아를 발육시키는 상피세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병소의 예방을 위하여 제거해야 한다.

특히 사랑니는 입안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칫솔질을 하기 어렵고, 따라서 사랑니까지 깨끗하게 구강위생 관리를 잘 못하는 환자는 전반적인 구강위생을 유지하여 꼭 필요한 치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랑니를 빼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그대로 놔둬도 되는 사랑니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구강 내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 구강위생관리를 잘하는 경우에는 사랑니를 굳이 제거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니가 나중의 치과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랑니가 뼈 속에 완전히 묻혀있는 경우에도 상악동이나 아래턱 신경과 아주 가까이 위치한 경우에는 질병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며 관찰하는 것이 수술을 하는 고통을 주는 것보다 좋을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랑니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니가 어떠한 상태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에서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본인의 상태에 따라 사랑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Q. 사랑니가 안 나는 사람도 있나요?
사람의 턱은 예전에는 사랑니를 모두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턱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어 사랑니가 제대로 나올 공간이 부족하게 됐다. 그래서 사랑니가 나더라도 삐뚤어져 나오거나 안 나오기도 하며 심지어는 선천적으로 사랑니가 없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가 안 나오는 사람은 대부분 사랑니가 턱뼈에 묻혀있거나 구강 내에 자리가 없어서 못나오는 경우이다. 사랑니가 구강 내에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염증의 통로는 존재하므로 언제든지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계속적인 관찰과 점검이 중요하다.

Q. 사랑니가 누워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랑니가 누워있는 경우는 사랑니가 구강 내에 올라올 자리가 없으므로 치관만 비스듬히 솟아오른 경우다. 이 경우 대부분 음식물이 이 사이에 축적되어 염증을 일으키고 앞니의 충치도 같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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