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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비는 별로 해롭지 않다?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0/12/20 08:52
미국 공중위생국(Surgeon General)의 새로운 연구결과, 담배를 소량으로 피우거나 아예 피우지 않더라도 담배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건강에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마시면 7000여 가지의 담배연기 속 발암물질이 순식간에 몸 전체로 퍼지고, 폐와 모든 기관의 세포에 영향을 줘 DNA 손상을 일으킨다. 연기는 마시는 즉시 혈류로 스며들면서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혈액을 끈적이게 해 혈전을 형성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동맥이 좁아지게 된다. 또한 폐와 혈관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방해하고 유산, 조산, 영아급사증후군 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비흡연자이더라도 담배 연기에 살짝 노출이 되면 연기에 포함된 최소 100여 가지의 독성물질과 70여 가지의 화학물질들이 폐에 빠른 속도로 흡수돼 인체는 즉각적으로 심각한 질병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연구를 이끈 레지나 벤자민 미국공중위생국 박사는 “극소량의 담배연기도 치명적인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담배는 폐암뿐만 아니라 신체의 다양한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미국 암 환자 중 3분의 1이 흡연에 노출되어 있다.
연구팀은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그 동안 손상되어왔던 신체기능이 회복되기 시작하기 때문에 빨리 끊을수록 좋으며, 70~80대의 나이에도 담배를 끊으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중위생국(Surgeon General)에서 최근 발표됐으며, 의료전문 웹사이트 헬스뉴스 등이 같은 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