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는 그 특성 덕분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줄기세포를 두고 ‘만능세포’라고 하는데, 줄기세포가 가진 미분화 능력의 특성 때문이다. 지방에서 추출된 조직이나, 뼈나 연골로도 분화될 수 있으며, 가슴이나 복부 등에 지방조직으로써 자리잡을 수도 있다. 성형외과 계에서도 줄기세포를 통한 성형 방법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기존의 지방세포이식보다 체내 생착율을 높일 수 있는 연구들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을 채취한 곳에는 지방흡입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볼륨이 적은 가슴은 봉긋하게, 피부가 불규칙한 곳은 매끈하게 교정되는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의들이 줄기세포를 바라보는 반응은 ‘시기상조다’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만능세포’인 줄기세포가 종양(neoplasm) 조직 등 바람직하지 못한 조직으로 자라날 수도 있기 때문이며, 세포를 어디까지 조작하는 것이 이상적인지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선 성형외과의 반응은 조금씩 엇갈린다. 대부분은 줄기세포에서 지방세포를 분리시켜 가슴 등에 주입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성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연구를 발표하는 곳이 있는 한편, 그 효과가 일반적인 지방이동술(=지방이식술)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 또한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시술은 최근에 연구가 집중되기 시작한 분야인 만큼, 시술 전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먼저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을 시행하기 위해선 세포 채취 시 세균이 침투할 수 없는 무균조작과정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홍윤기 바람성형외과 원장은 “현재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에 대해선, 의사가 본인의 병원 내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세포 추출 및 분리 과정을 거쳐 즉시 이식하는 경우에만 허가되어 있다”며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작업이 진행되면 이를 ‘세포 조작’으로 인한 관련 법규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또 한가지,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에서 중요한 사항은 시간이다. 채취 후 2~4시간 이상이 지나면 세포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채취한 당일에 이식까지 시행해야 한다.
최근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의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술법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가지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들 모두가 시술자가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필요한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는가, 그리고 적절한 양을 손상없이 이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시술에 임하기 전, 어떤 장비로 시술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집도의가 얼마나 해당분야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졌는지 눈여겨보는 습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