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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이 필요할 때 참고하세요!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것들의 정체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0/12/03 08:59
▶ Sweet Item 사카린
What is it 1879년 미국에서 개발된 성분으로 인공감미료 중에 오랜 역사를 지녔다. 설탕보다 300~500배 강력한 단맛을 내지만, 몸속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므로 칼로리가 없다.
Good to Know 오래된 만큼 논란이 많아 한때 발암물질 리스트에 올랐다. 1977년 캐나다에서 수컷 쥐들에게 사카린을 먹였더니 방광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 실험에 사용된 사카린은 사람이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에 800캔씩 마시는 양이다. 연구결과를 두고 찬반이 있었으나 캐나다에서는 현재까지 사카린을 식품첨가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20년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 국립 환경보건학연구소에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 Sweet Item 아가베시럽
What is it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 선인장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8~10년 재배한 아가베 선인장의 잎을 제거하고 심을 잘게 썰어 가열하면 아가베시럽이 된다. 거르는 과정과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아가베시럽의 색·맛·당도가 결정된다.
Good to Know 아가베시럽의 단맛은 설탕보다 강하면서 포도당 비율은 낮다. 혈당상승지수인 GI가 33~44로 설탕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과당비율이 높아 혈중 포도당 수치를 급격히 높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점도가 높지 않아 오래 두고 써도 굳지 않는다. 아가베시럽 역시 꿀처럼 면역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16개월 이하 아이에게는 먹이지 않는다.
▶ Sweet Item 아스파탐
What is it 아스파탐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인공감미료인데,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낸다. 사카린, 스테비아 등의 감미료와 달리 쓴맛이 나지 않는다. 아스파탐은 소화기관에서 분해되면서 아스파트산, 페닐알라닌, 메탄올이 나오는데 이 과정 중에 g당 4kcal의 열량을 낸다. 감미료로는 매우 적은 양을 사용하므로 비만 위험은 없다.
Good to Know 아스파탐은 1983년 미 FDA의 승인을 얻은 인공감미료이다, 물에 잘 녹고 낮은 온도에서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로 청량음료의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은 열을 받으면 구성요소가 분해되어 단맛이 사라진다. 따라서 굽거나 튀기거나 데우는 음식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아스파탐이 소화기관에서 분해되는 과정에 메탄올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다. 그러나 아스파탐이 든 다이어트 음료 1L에는 메탄올 함량이 56g인 반면, 주스 1L는 평균 140g로 아스파탐이 생성하는 메탄올이 실명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미미하다. FDA가 허용하는 아스파탐의 1일 허용 섭취량은 체중 1kg당 50mg이다. 성인은 355mL짜리 청량음료 20캔, 아이는 7캔을 마셔야 하는 양이다.
▶ Sweet Item 스테비아
What is it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300배 강한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다. 남아메리카, 특히 파라과이가 원산지인 국화과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물질로 ‘스테비오사이드’와 ‘리보디오사이드’라는 물질에서 단맛이 난다. 파라과이의 과라니 원주민 사이에는 마테차에 스테비아를 타서 달게 마시는 풍습이 남아 있다.
Good to Know 천연감미료라 부르는 스테비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국가에서 감미료로 쓴다. 국내에서 스테비아는 소주에 첨가하는 대표적인 감미료이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은 스테비아를 감미료로 허가하지 않는다. 아직 미확인 식품 첨가물로서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스테비아가 장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인 ‘스테비올렌’의 양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이나 진한 농도의 스테비아를 썼을 때 일부 부작용이 일어난다.
▶ Sweet Item 액상과당
What is it 1971년 일본에서 개발한 감미료다.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이라고 부르며, 옥수수를 주원료로 해서 얻는다. 액상과당은 설탕에 비해 6배 달다. 액상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잼, 껌, 초콜릿, 크림, 젤리, 케이크, 치즈, 햄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Good to Know 과당은 사과, 복숭아, 딸기 등에도 들어 있다. 그러나 과일 속 과당은 건강하다. 과당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하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과당은, 영양소는 쏙 뺀 채 당분만으로 범벅을 한 것이다. 체내에 흡수된 과당은 간에서 중성지방을 만들어 내고, 지방산이 간에서 피로 흘러들게 해 중성지방을 만든다. 과채음료에는 액상과당이 많이 쓰이므로 과용하지 않는다.
▶ Sweet Item 수크랄로스
What is it 1976년 런던대학 퀸엘리자베스 칼리지에서 발견한 물질로, 설탕보다 600~1000배 달다. 열에 약한 아스파탐과 달리 수크랄로스는 물에 잘 녹고, 열과 산에 강해 음료나 가열식품에 사용하기 좋다. 현재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유력한 경쟁자이다.
Good to Know 수크랄로스는 복용량의 85%가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몸에 저장되거나 대사를 방해하지 않는다. 수크랄로스는 치아건강을 해치지 않는데, 인체는 수크랄로스를 분해하지 못하지만, 물과 미생물은 쉽게 분해하기 때문이다. 다른 인공감미료에 비해 뒷맛이 쓰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