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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씨는 얼마 전 잠을 자다가 갑자기 가슴이 아파 잠을 깼다. 박씨는 숨이 점점 차오르더니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 10분가량 지속돼 심장질환이라 생각했다. 박씨는 다음날 심장내과에서 심장초음파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을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박씨는 담당 의사가 정신과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공황발작 소견을 받았다.

공황발작은 불안감이나 위협을 느낄만한 별다른 원인이 없는데도 가슴이 뛰고 통증을 느끼거나 머리가 아프며 손발에서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공황발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내 인구는 40만~60만명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공황발작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우리 몸에 경보장치의 역할을 하는 뇌의 청반핵에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질 때 나타나지만 왜 이상이 생기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소심하거나 예민할수록, 유전적 요인 등이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발작은 처음부터 자신이 공황발작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 대부분 내과나 신경과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때 정신과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러나 국내 정서상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 이를 방치하면 운전 중 발작이 나타나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한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1달에 최소 2~3회 이상 주기적으로 반복될 때 진단된다. 지난해 공황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4만8237명으로 2005년 3만759명보다 57% 늘었다. 공황발작은 숨기는 것보다 오히려 지인에게 알려 이에 대한 강박관념을 떨쳐내는 것이 치료에 더욱 효과적이다. 이러한 인지치료와 함께 항우울증 약물 치료를 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결국, 본인의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 단, 술은 깰 때 뇌신경을 활성화시켜 불안감을 유발하는 만큼 반드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