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돌아온 포경수술 시즌, 꼭 해야 할까?
헬스조선 편집팀 | 메디컬투데이(문성호 기자)
입력 2010/11/19 08:57
이처럼 겨울방학 시즌이 돌아오면서 아이 포경수술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부모들이 고민이 늘고 있다.
비뇨기과에서 많이 시행되는 포경수술은 귀두를 덮고 있는 얇은 귀두포피를 적당하게 절개해 귀두를 드러나게 해 그곳을 덮고 있는 피부의 주름사이에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하는 수술이다.
◆ 포경수술, 위생측면에서 “긍정적이야”
최근 일부 의사들이 포경수술 무용론을 내세우면서 영·유아나 청소년을 둔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포경수술은 ‘남자라면 꼭 해야 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안하는 것보다 좋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위생면이나 관리면에서 분명히 편리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매일 깨끗하게 관리를 할 수는 있지만 포경 수술을 하면 하지 않았을 때 보다 손쉽게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위생적인 측면에서 포경수술을 받으면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이 있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귀두와 포피사이에 찌꺼기가 생기기 때문에 이럴 때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여성의 자궁경부암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에는 매일 샤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큰 문제될 것이 없지만 위생적인 측면에서 포경수술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포경수술, 12∼15세가 적기
그렇다면 포경 수술을 하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남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생각을 하게 되고 비뇨기과 의사에게 꼭 물어보게 되는 질문이다. 비뇨기과전문의는 대부분 포경 수술의 시기는 자신이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나이인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이 적당하다고 주장한다.
출생 직후 포경 시술을 하게 되면 통각이 예민하게 전달돼 뇌 세포에 손상을 준다는 학설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백성현 교수는 “포경수술은 가급적 어렸을 때 받는 것이 좋다”며 “수술 시 협조가 그나마 될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수술하는 것을 권유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영·유아 때 포경수술을 하는 것을 원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경우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위험한 요소가 있다”며 “가능한 국소마취를 할 수 있는 나이에 수술을 받은 것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포경수술을 하면 음경이 커진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백 교수는 “포경수술을 한다고 해서 음경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며 “포경수술의 종류는 두 가지가 있는데 포피부분을 잘라버리는 수술과 포피를 말아서 하는 수술이 있는데 포피를 말아서 넣는 수술의 경우 음경의 굵기가 커지는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비를 말아서 넣게 되는 수술의 경우 조루에 약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