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조 스태퍼드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심리학과 박사팀은 18~49세 사이의 남녀 64명을 대상으로 음식냄새를 맡게 한 뒤 점차적으로 그 냄새의 강도를 줄여 언제쯤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는지를 실험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배고플 때보다 음식을 먹고 난 후의 후각이 조금 더 좋았고, 과체중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후각이 더 뛰어났다.
스태퍼드 박사는 식후에 후각이 더 발달되는 이유에 대해 “신체에 더 이상의 음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의 영양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않은 음식을 감지하고 더 섭취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태퍼드 박사는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후각이 음식냄새에 예민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를 더 많이 하게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과체중인 사람의 후각이 왜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활발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계기로 비만 등 체중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감각(Chemical Senses)저널’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가, BBC뉴스 등이 1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