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콩연구팀은 검은콩에 들어 있다고 알려진 3개의 안토시아닌 외에 카테킨-시아니딘-3-글루코시드(Catechin-cyanidin-3-glucoside) 등 6개의 새로운 안토시아닌 색소를 분리했다.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은 각 성분마다 생리활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검은콩에 9종에 이르는 다양한 색소성분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하고 더 강한 생리활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기본 골격인 안토시아니딘에 당이 붙어 있는 분자구조로 존재하는데, 이들이 결합하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성된다. 또 연구팀이 검은콩 14개 품종을 비교분석한 결과, 검정콩1호나 선흑콩 같은 품종은 일부 색소성분이 없으나 검정콩2호, 일품검정콩, 청자3호 등은 9개 색소를 모두 함유하고 있었다. 품종별 총 함량은 씨껍질 1g당 3,000~18,000㎍으로 다양하다. 연구팀은 “검은콩 품종이나 자원에 따라 색소 조성과 비율, 함량까지 달라 기능성도 다를 수 있다”면서 “국산콩을 수입콩과 차별화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