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아시나요? 칫솔도 통풍이 필요해요! 칫솔 보관법
헬스조선 편집팀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0/11/01 09:01
최근 며칠간 치통으로 고생하던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박혜영(43) 씨는 치과를 찾았다가 의외의 말을 들었다. 잘못된 칫솔보관 때문에 치주염이 생겼다는 것. 의사는 평소 칫솔관리에 대해 묻더니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잔뜩 낀 칫솔로 양치질해 치주염에 걸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칫솔은 입속의 찌꺼기와 세균을 닦아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균에 오염되기 쉬운데다, 칫솔모 사이에 음식 찌꺼기나 수분이 남아 세균이 더 잘 자란다. 따라서 칫솔은 잘 헹구고 잘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종호 원장은 “칫솔보관을 할 때는 건조와 통풍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자외선 칫솔 살균기나 소독기가 세균을 없애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칫솔을 잘 말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How to 1 통풍이 잘 되는 창가에서 건조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욕실은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다.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창가 쪽에 칫솔을 두면 자연스럽게 자외선 소독과 건조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칫솔강모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둔다. 더욱 청결한 관리를 원한다면 보관할 때 구강용 소독액을 뿌려두고 사용 전에 물에 헹군다.
How to 2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게 보관
칫솔꽂이에 가족의 칫솔을 모두 꽂아 두는 것은 세균확산을 돕는 행위다. 칫솔 간 교차오염이 쉬우니 다른 칫솔과 접촉하지 않게 따로 보관하거나,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게 칸이 나눠진 칫솔꽂이를 사용한다.
How to 3 칫솔꽂이는 1주일에 한 번씩 소독
칫솔꽂이 또한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 칫솔꽂이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게 유의하고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베이킹소다로 칫솔꽂이 안팎을 닦는다. 분리가 가능하다면 햇빛에 널어 소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직장인 등 외부에서 칫솔을 보관할 때 먼지가 앉을까 걱정해 사용 후 축축한 칫솔을 바로 플라스틱이나 비닐케이스에 넣는데, 이는 세균 번식을 더욱 활발하게 한다.
How to 4 흐르는 물에 칫솔모 씻기
칫솔모 안에 치약 잔여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남으면 칫솔의 위생상태 불량해진다. 칫솔질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깨끗하게 씻는다. 흐르는 물에 씻은 칫솔은 깨끗하게 말려 세균번식을 막는다.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궈주거나 베이킹소다 녹인 물에 칫솔을 10~20분간 담가 놓으면 세균을 없앨 수 있다.
How to 5 적어도 3개월마다 칫솔을 바꾼다
오래 쓴 칫솔모는 탄력이 줄어 치아 세정효과가 떨어진다. 칫솔의 수명은 개인의 칫솔질 방법이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칫솔을 2개 두고 잘 건조된 것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세균번식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