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곤처럼 상처가 난 후 흉터가 생기고 아물면서 울퉁불퉁해지는 타고난 체질을 ‘켈로이드’라 한다.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이 상처가나면 피부 조직이 과도하게 성장하여 결절형태로 튀어나와 상처가 아물면서 울퉁불퉁해지는 것이다.
염증, 수술, 외상 등으로 상처가 났을 때 켈로이드가 생기기 쉽다. 또한 자신이 켈로이드 체질인지 모르고 귀를 뚫었다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피부 때문에 당황하게 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켈로이드의 분명한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전적 성향이 있어 부모가 켈로이드 체질이면 자녀도 켈로이드 체질이 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켈로이드 흉터는 연고, 스테로이드 주사, 젤 시트, 레이저, 수술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제거 가능하다. 이태곤의 경우도 켈로이드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비수술적 방법 중에서는 실리콘 젤 시트 등의 압박붕대가 많이 이용된다. 상처부위에 계속 압박을 가해서 켈로이드가 진행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샤워할 때나 땀이 났을 때를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3~4개월간 붙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흉터 부위가 얼굴 등 노출되는 부위이거나, 상처가 너무 큰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켈로이드 성형술은 보기 좋지 않은 피부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고 주위의 정상적인 피부를 정밀하게 재봉합 하는 방법. 이때 정상피부까지 절제해버리면 새로운 켈로이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 수술만 해서는 재발률이 높으므로 수술 후에도 상처를 잘 관리해야 한다. 켈로이드 흉터제거 수술은 상처를 입고 최소한 6개월 정도 지나 흉터가 안정된 뒤 받는 것이 좋다.
켈로이드는 한 번 생기면 크기가 계속 커지고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흉터가 더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인이 된 다음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정영춘 허쉬 성형외과 원장은 “켈로이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를 뚫거나 문신을 하는 등 피부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천연두 등의 예방접종을 할 때는 켈로이드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인 엉덩이나 발바닥에 주사를 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