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암 1㎝ 넘고 피막 뚫었으면 되도록 빨리 수술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10/27 03:12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갑상선암 캠페인
◆"1㎝ 이상 암은 기다리지 말고 수술하는 게 좋아"
이영돈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회장은 "크기가 1㎝ 미만이고 종양이 갑상선을 싸고 있는 피막을 뚫고 나가지 않은 갑상선암은 기다려서 수술해도 무방하다"며 "그러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피막을 뚫고 나간 상태라면 전이될 가능성이 적지 않으므로 오래 기다려야 하는 대형병원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작은 병원에서라도 일찍 수술받으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갑상선암은 수술이 어렵지 않고 수술 뒤 항암제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큰 병원과 중소병원의 수술 결과에 별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재복 고대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을 1년에 50건 정도 하는 외과 의사들은 암 재발이나 합병증 등 예후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갑상선암 수술 대기 기간은 서울의 경우 고려대의료원 1~3개월, 국립암센터 1~2개월, 삼성서울병원 6~8개월, 서울대병원 2~12개월, 서울성모병원 1~3주, 서울아산병원 3~6개월, 세브란스병원 1.5~2개월, 한양대병원 1개월 정도이다. 지방은 부산대병원 2~3주, 경북대병원 5~6개월, 화순전남대병원 1개월쯤 기다려야 한다<표>.
갑상선암 수술은 종양의 크기와 주위 조직 침범도 등을 고려해 양쪽 갑상선의 전부 또는 일부를 떼어낸다. 주위 림프절에 전이됐으면 림프절도 제거한다. 정기욱 국립암센터 갑상선암센터장은 "최근에 1㎝ 미만 암에서는 갑상선 한 쪽만 떼어내도 치료 결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1㎝ 미만 암은 발생한 갑상선만 절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서울숲에서 갑상선 무료검사 받으세요
헬스조선과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갑상선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오는 30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서울 성수동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갑상선암 극복 및 예방 캠페인-서울숲 체험 건강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주요 대학병원 갑상선 질환 교수들과 서울숲 내 3㎞ 건강코스를 함께 걸으며 자유로운 상담을 할 수 있다. 행사장에 마련하는 상담 부스에서도 전문의들이 상담해 준다. 참가자 중 50명을 추첨해 초음파 갑상선 검사를 무료로 해 주며,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갑상선암은 물론 다른 갑상선질환이 있는 사람과 가족 등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2)724-7600, 7666
하루 앞선 2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와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주최하는 '갑상샘암 환자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콘서트-나비의 꿈' 콘서트가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유명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를 들려준다. 초대로 입장 가능하다. 문의 (02)582-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