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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석푸석하고 거친 피부, 사춘기도 아닌데 끊임없이 솟아나는 여드름, 나이에 비해 20년은 일찍 찾아온 잔주름…. 도대체 왜 안 없어지는 거야?”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여성의 상당수가 피부과는 물론 피부관리실, 두피케어센터 등을 출근하듯 드나들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런 여성은 대부분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산부인과 질환을 가지고 있다. 피부에 말썽을 피우는 원인 질병이 몸속에 따로 있기 때문에 스킨케어를 아무리 받아도 매끄럽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 수 없는 것이다.

김현영 김현영산부인과 여성클리닉 원장은 “20~30대 여성 중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생리불순 때문에 피부 상태가 나쁜데 이를 모르고 단순한 피부관리만 받다가 증상이 오히려 악화된 뒤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경우가 흔하다”며 “스킨케어로 피부 상태가 쉽게 좋아지지 않으면 내분비질환을 전공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서 원인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질병을 치료하면서 피부 관리를 함께 받으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만성 무배란, 고안드로겐혈증, 비대해진 난소에 10여개의 작은 난포가 목걸이 모양으로 이어져 있는 3가지 증상 중 둘 이상이 나타나면 진단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살이 찌면서 얼굴에 여드름이 생기고 생리불순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내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유전적인 내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김현영 원장은 “운동과 약물 처방 등으로 체중을 줄이고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월경 주기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면 피부 상태가 좋아진다”며 “이 과정에서 피부관리와 초음파·레이저 박피술 등을 함께 받으면 스킨케어 효과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생리불순 자체도 피부 트러블의 흔한 원인이다. 대부분의 생리불순은 여성의 체내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여드름과 뾰루지 등도 대부분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생리불순을 치료하면서 피부 관리를 함께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영 원장은 “생리불순은 갑상선기능이상과 최근 젊은 여성에게 늘고 있는 자궁근종, 자궁용종, 자궁선근중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월경이 불규칙하다고 약국에서 경구피임약을 임의로 사 먹으면 안된다”며 “전문의 진찰을 받아 생리불순의 원인과 피부 트러블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에 생리불순이 생기고 그 결과 피부 트러블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경우도 전문의 진찰을 받아 생리불순까지 가져오게 된 체내 영양 불균형 상태를 균형 있게 되돌리는 치료를 하면서 피부 관리를 받는 게 좋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