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연예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엄정화는 지난 5월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던 중 갑상선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본인이 투병 사실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스케줄도 차질없이 소화했다고 한다.
◆ 갑상선암, 어떤 증상이 있나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유방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에 올라섰고, 남녀 전체 암 통계에서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암이다. 전형적으로 통증이 없는 목의 혹으로 시작되는데, 혈액 검사상으로도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암 크기가 커지면 목이 쉬거나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만약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과거 병력과 가족 병력을 확인한 후 갑상선 초음파 및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등을 거친다. 집안에 다발성 내분비 선종증으로서 갑상선수질암을 가진 환자가 있는 경우 직계 가족들은 이의 감별을 위해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갑상선암 수술, 어떤 것들이 있나
갑상선암은 목 앞부분, 구체적으로 흉골과 쇄골 위쪽 부위에 6~8cm를 절개해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이 전통적인 수술 방식이다. 하지만 목에 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내시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박해린 강남차병원 외과 교수는 “여성들에게는 수술 흉터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전통적 수술법이 아닌 내시경적 갑상선 절제술이나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다빈치로봇수술법을 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엄정화도 내시경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은 목 앞부분이 아닌 겨드랑이 등 멀리 떨어진 부위를 절개한다. 여러 개의 구멍을 뚫은 뒤 로봇 팔을 카메라와 이용해 의사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정을 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는 목 부위에 흉터가 남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존수술보다 고가의 비용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 가수로서 생활에는 지장 없나
엄정화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슈퍼스타K2에 출연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갑상선암은 수술 후 2~3일 이내 퇴원과 동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암의 진행 속도도 느리고 완치율에 90%에 육박한다.
박해린 교수는 “수술하다가 기도와 갑상선 사이에 있는 반회후두신경이라는 후두 신경에 일시적으로 마비가 올 수 있고, 쉰 목소리나 저음의 목소리가 날 수 있지만 3~4개월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말했다.
내시경 수술은 흉터가 잘 보이지 않아도 수술 후 7~14일 정도는 심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직 피부에 탄력이 없고 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3~4개월이 지나고 나면 원래 피부의 90%정도로 회복이 가능하다.
간혹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갑상선암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반면에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유제품이나 멸치, 두부 등은 갑상선 제거수술 후 올 수 있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해 주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