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유발 물질을 밝혀내 피하게 하면서 흡입제나 스테로이드제제, 기관지확장제 등을 써서 증상을 조절한다. 그러나 천식 환자의 10% 이상은 이런 약물로 개선되지 않는다. 최근 이런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E형 면역글로불린 억제요법'이 도입됐다.
◆천식 급성 발작 40% 가까이 줄여
천식 증상은 환자의 몸 안에 들어오는 알레르기 물질(항원)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항체 가운데 E형 면역글로불린이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세포와 결합해 호흡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새 치료법은 E형 면역글로불린이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오말리주맙이라는 성분을 쓴 주사를 맞으면 체내에서 활성화되는 E형 면역글로불린의 수가 줄어든다. 약의 투여 용량은 환자의 체중과 혈액 내 E형 면역글로불린 수치 등에 따라 결정한다. 투약 용량을 늘리면서 2~4주 간격으로 주사하며, 4개월 뒤 치료 효과를 보고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이재영 한림대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 방법으로 치료한 난치성 천식 환자의 급성 발작이 38%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치료법을 쓰면 난치성 천식 환자에게 쓰는 스테로이드제제 복용량이 4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제제는 부작용이 많아 복용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천식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적절한 투약 용량 결정이 중요
E형 면역글로불린 억제요법은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에서 천식 증상을 일으킬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한 E형 면역글로불린이 나타나는 사람만 쓸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사용 초기 단계여서 아직 치료지침이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치료를 하는 의사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박해심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면역치료는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투약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기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치료한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약값을 모두 부담해야 하며, 1개월 치료비가 50만~100만원 정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