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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다당체 '진산' 항암 효과있다"
이동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10/13 08:49
물 이용해 추출하는 다당류삼계탕 국물로도 섭취 가능해
인삼다당류에 관한 국내외 특허 6개를 보유한 윤연숙<사진>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인삼다당류는 동물(생쥐) 실험에서 폐암과 흑색종 등에 대한 항암 효과가 증명됐고, 독감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감염 억제 작용과 간기능 개선 작용도 입증됐다"며 "인삼다당체는 체내에서 림프구를 증식시키고 대식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골수세포를 증식시키고 항산화효소를 생성하며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서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한 암 치료시 나타나는 부작용인 조혈(造血) 장애를 억제해 주는 것으로 원자력의학원 연구 결과 나타났다.
윤연숙 책임연구원은 "인삼다당체는 물을 이용해 추출하므로 일상 생활에서는 백삼(白蔘)을 달인 물을 마시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팔팔 끓인 삼계탕 국물에도 우러나와 있다"고 말했다. 홍삼(紅蔘)에 함유돼 있는지는 아직 연구가 이뤄져 있지 않다. 인삼을 날 것으로 먹어도 인삼다당체는 체내에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인삼다당체의 성분명인 진산은 인삼을 뜻하는 영어단어 'Ginseng'의 일부분과 화학에서 다당체를 의미하는 어미 '-an'을 붙여 명명됐다. 잔뿌리 쪽에 많은 사포닌과 달리, 인삼다당체는 몸통에 주로 분포한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아토피성 질환에 대한 동물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독감 억제 임상시험이 시작되며, 항암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인삼다당체 성분은 앞으로 항암면역치료를 보완하는 의약품과 건강보조제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