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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숨체크하는‘호기검사’가뜬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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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상이 있는지 알기 위한 대표적인 검사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이다. 최근에는 내쉬는 숨(날숨)을 이용해 몸의 이상을 체크하는 ‘호기(呼氣)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간단하고 고통스럽지 않으며 정확도 높은 호기검사에 대해 알아 보자.


1.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 요소호기검사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려면 혈액검사나 위내시경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날숨 속 ‘요소’ 성분은 이런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요소호기검사’라 한다. 위에는 요소분해 효소가 없어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사람이 요소 약을 먹으면 그대로 배설된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요소를 분해하므로 날숨에 동위원소가 섞여 나온다.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항생제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하다.

검사법 : 4시간 전부터 금식한 뒤 300mL 비닐팩에 숨을 내쉰다. 이후 동위원소(C13)가 들어간 100mg짜리 요소(尿素) 알약을 복용하고 약이 위에 도달할 때까지 20~30분 기다렸다가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숨을 내쉬어 비닐팩에 담는다. 공기를 비교해 동위원소 양에 차이가 있으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 없으면 감염되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병원 소화기내과에서 검사하며, 비용은 1회 4만~5만원 선.


2. 과민성장증후군 - 수소·메탄가스호기검사
과민성장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소호기검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50~78%가 소장 내 세균의 지나친 증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호기검사는 락툴로스를 복용하고 이것의 분해산물인 수소와 메탄가스 양을 측정하는 것인데, 소장 내 세균이 과증식돼 있다면 수소와 메탄가스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이 나온다.

검사법 : 12시간 금식한 뒤 락툴로스 15mL를 마시고 소장에 도달할 때까지 1시간 반쯤 기다린 뒤 1~2초의 짧은 숨을 13회 내뱉는다. 한 번 숨을 내뱉은 뒤 다음 내뱉을 때까지 15분가량 쉰다. 날숨에 들어 있는 공기를 분석해 수소가 20ppm, 메탄가스가 10ppm 이상 포함돼 있으면 소장 내 세균이 과증식돼 있는 것으로 본다. 총 검사시간은 3시간 안팎이며 강남세브란스병원, 건양대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비용은 5만원 선.


3. 소아천식 - 산화질소호기검사
천식치료는 기도(氣道)의 염증을 얼마나 잘 줄이느냐가 중요하므로 염증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산화질소호기검사가 유용하다. 날숨의 산화질소량을 측정하면 기도에 염증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평소 내쉬는 숨에도 산화질소가 들어 있으나, 기관지나 콧속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물질의 대사산물로 산화질소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날숨의 산화질소 농도는 15ppb이지만 천식·폐렴·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이 있으면 20~100ppb까지 올라간다.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는 기도 내 염증상태를 알아보는 검사로 가래 속 호산구의 양을 측정하는 ‘유도객담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일 이상 걸리고 어린이는 가래를 잘 뱉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대안으로 도입된 것이 산화질소호기검사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검사 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고 검사 때 통증이 없어 어린이들의 천식 진단과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검사법 : 호스를 문 상태에서 숨을 들이 마신 뒤 평소 호흡하는 정도의 깊이로 숨을 10초 동안 길게 내쉬는 동작을 2회 반복한다.


Tip. 폐암환자 숨 냄새 맡는‘전자코’
최근 로마대 나탈레 박사팀은 ‘사람의 후각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숨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전자코로 폐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암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전자코의 센서를 부착하자 60명 모두의 날숨에서 정상인에게는 나오지 않는 알케인, 벤젠유도체 등이 인식됐다고 발표했다.
나탈레 박사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말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CT(컴퓨터단층촬영)나 조직생검 등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진단법이 쓰인다. 전자코 진단법이 상용화되면 폐암진단이 훨씬 유리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전자코를 만들고 있는 기업은 네오트로닉, 아로마스캔(영국), 스미스디텍션(미국), 피가로엔지니어링(일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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