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잠잘 때 나도 모르는 호흡장애 '수면다원검사'로 잡아낸다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9/29 15:03
◆수면 중 발생하는 신체 현상을 종합 분석해 진단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는 수면의 구조와 기능, 수면 중 발생한 사건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한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 분석하여 수면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해 준다.
환자가 수면을 취하는 8시간동안 뇌파, 안구운동, 수면 중 호흡상태, 코를 고는 정도, 근전도, 흉곽과 복벽의 호흡운동, 심전도, 동맥혈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하여 분석한다. 수면무호흡 증 뿐 아니라 코골이와 같은 수면과 관련된 호흡장애는 물론 불면증, 기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형태의 수면장애의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지속적양압공급'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지속적양압공급, 수술, 약물치료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법이 지속적양압공급이다. 잠을 잘 때 전기 모터와 연결된 특수한 마스크를 얼굴에 쓰면, 모터가 산소를 발생해 비강을 통해 기도에 불어넣어 준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개선돼 낮에 졸리지 않고 또렷한 정신으로 생활할 수 있다. 이 밖에 아래턱의 위치를 고정시켜서 기도를 확보하는 투명한 마우스피스 형태의 바이오가드를 착용하기도 한다. 구개인두성형술 등 수술 치료는 기도 중 잠잘 때 폐쇄되는 부분을 넓혀주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환자는 심혈관이나 호흡기 계통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센터의 협진으로 확실한 치료
성바오로병원 호흡기센터의 강점은 전문 진료과목이 함께 모여 한 환자를 진료하는 협진 시스템과 수준높은 의료이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병원에 오면 한국순환기센터, 뇌졸중센터, 사지혈관센터, 당뇨병센터 등 전문센터와 정신과, 이비인후과의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통합 치료를 담당한다. 이 병원 호흡기내과는 우리나라에서 수면의학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수면무호흡 연구를 진행해 온 문화식 교수와 현재 수면무호흡증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놓고 있는 이상학 교수 등이 진료를 주도한다.
>>수면무호흡 의심증상
- 코를 심하게 곤다
- 수면 중 호흡곤란이나 무호흡이 있다.
- 아침에 잘 잤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거나 두통이 있다
- 낮에 무기력하고 만성피로가 있다
- 과다한 졸음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
- 비만이다
- 불면증이 심하다
- 수면 중 이상 행동을 보인다
- 고혈압, 심부정맥, 심장질환, 뇌줄중 등이 있다
<자료: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