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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영양제 메타볼 치료약 오용 많아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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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
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허갑범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최근 개발한 종합영양제 '메타볼'<사진>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 약을 대사증후군 치료제로 오해하고 기존에 복용하던 치료약을 끊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메타볼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온갖 만성질환의 뿌리인 대사증후군 환자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한데 모은 종합 영양제다. 당뇨병 등 내분비질환 명의인 허 박사가 영양제를 개발했다는 뉴스가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을 통해 보도된 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은 여러 가지 영양제와 미네랄보충제를 사다 놓고 한 움큼씩 집어먹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비용 부담이 크며, 각 제품에 포함된 성분의 상호 작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허 명예교수는 "메타볼은 다양한 건강 보조 기능을 모아 놓은 맞춤형 비타민·미네랄 복합제"라며 "현재 시판 중인 각종 영양제의 기능을 두루 포함하고 있어 굳이 여러 제품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메타볼의 가장 큰 장점은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개선에 적극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은 고혈압·고지혈증·내당능장애·비만·심혈관계 죽상동맥경화증 등 5가지 요소 중 3가지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메타볼의 주성분 중 하나인 엘카르니틴은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산 연소를 촉진하며, 몸에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준다. 이 외에도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A와 C, 코엔자임 Q10,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키는 엽산과 비타민 B,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해 주는 아연, 크롬, 셀레늄 등이 들어 있다.

그러나 메타볼은 어디까지나 건강보조제일 뿐인데도, 이를 판매하고 있는 병의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 따르면 이를 '대사증후군 약'으로 알고 구매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이다. 허갑범 박사는 "메타볼은 현대인에게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제공함으로써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를 내는 건강보조제일 뿐 치료약이 아니다"며 "치료약을 끊고 메타볼을 복용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병·의원과 건강전문쇼핑몰 엠트리(www.mtree.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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