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나중에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재니스 벨 교수팀이 전국적으로 14세 이하 어린이 1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세 이하 시절에 최소 10시간 미만으로 잠을 잤던 아이들은 그 이상으로 잤던 아이들에 비해 체중이 거의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어린이가 되었을 때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벨 교수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0~5세 아이들의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유진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과 교수는 “아이들이 잠을 덜 자는 이유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수면 무호흡증․코골이 등에 시달리거나 부모의 생활습관을 따르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에 시달리는 아이의 경우에는 가까운 수면클리닉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유아기에 수면이 부족할 경우 비만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정신적인 집중력과 충동성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권동호 동작함소아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속에 열이 많은 아이가 자기 전에 TV를 본다든가 지나치게 놀았을 경우 자는 동안에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잠을 오랫동안 못자는 경우가 있다”며 “손으로 아이들의 배를 문질러주거나 대추차를 마시게 함으로써 잠을 오랫동안 자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벨 교수팀의 이번 조사 내용은 미국 의학잡지 ‘소아과학 청소년의학 기록(Archives of Pediatrics &Adolescent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으며, 뉴욕타임즈가 6일 보도했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 한희준 헬스조선 인턴기자(서울여대 경영학과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