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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개발 속설, 과연 정말일까?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좌뇌·우뇌 골고루 균형있게 두뇌개발시켜요! Part1
- 두뇌개발 속설, 과연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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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에릭 켄달은 저서《The principal of Neural Science》에서 ‘인간뇌의 기억량과 기능은 무한대이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개인의 정서적 작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뇌는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모든 부모가 똑똑한 아이를 원한다. 아이들의 개학을 맞아 두뇌에 좋은 생활습관으로 바꿔줄 기회다. 두뇌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입수가 최우선이다. 아이의 두뇌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어른들도 참고해 보자. 먼저 아이의 총명한 두뇌를 위해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다. 이슈가 되는 두뇌 속설의 진실을 파헤쳐 보자.

Q 다양한 두뇌개발 게임, 책 등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인기다. 두뇌 트레이닝 게임은 계산·단어·문제를 풀다 보면 뇌가 발달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일까?

뇌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독립적으로 보이는 하나의 기능도 뇌의 여러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뇌의 한 기능을 반복하면 해당하는 뇌 기능은 향상된다. 하지만 다양한 뇌 기능 가운데 한두 가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뇌 전체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김선영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두뇌개발게임과 놀이, 장난감 등은 일부 두뇌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나 이를 두고 뇌기능 향상이니, 두뇌개발의 원동력이니 하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두뇌운동 게임은 같은 과제를 반복적으로 실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뇌의 불균형한 발달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학습을 통한 지식습득은 좌뇌 기능을 개발한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게임까지 첨가하면 좌뇌만 발달하고우뇌 기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스도쿠와 레고 같은 창의력을 돕는 게임은 처음에는 자극이 된다. 하지만 익숙해지는 순간부터 두뇌에 가해지는 자극이 역치에 이르고, 후에는 큰 자극을 줄 수 없다. 게임을 통해 일시적으로 뇌 기능이 좋아지는 듯하지만 지속적으로 게임을 하면 오히려 뇌의 불균형 발달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Q 뇌호흡, 명상 등의 방법으로 알려진 뇌 교육은 뇌에 어떤 영향을미칠까? 부산에서는 학계 등의 객관적 인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뇌 교육 정규수업’을 반대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뇌호흡을 어떻게 봐야 할까?

명상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알파파 형성을 촉진한다. 느린 뇌파인 알파파 상태가 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암기한 것은 잘 잊어버리지 않아 총명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뇌호흡, 뇌파진동, 명상 등이 뇌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뇌기능을 높이거나 두뇌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뇌 기능은 뇌를 쉬게 하기보다 자극할 때 더욱 효율적으로 상승되기 때문이다. 변기원 원장은 “중풍으로 수족마비가 되었다면 뇌호흡을 하는 것보다 팔다리를 한 번 더 움직이고 걷는 것이 좋다. 그래야 뇌세포가 더 많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김선영 교수는“상식적인 수준에서 명상은 몸과 뇌에 휴식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Q 아이의 두뇌발달을 위해, 양손잡이가 좋을까?

왼손잡이가 놀림을 받던 시절이 있었지만‘왼손잡이에게 천재가 많다’는 말이 퍼지면서 왼손을 훈련시키는 엄마들도 있다. 요즘은 좌뇌와 우뇌의 고른 발달을 가져오는 양손잡이가 각광받는다. 왼손의 자극은 우측 대뇌를 자극하고, 오른손의 자극은 좌측 대뇌를 자극한다.

한쪽손만 사용하기보다 양손을 사용할 때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되는이유다. 하지만 손, 발, 눈, 귀 등 두 개씩 있는 것은 선천적으로 본인이 사용을 잘하는 쪽이 있다. 이를 우성이라 한다. 우성이 일치되어 왼쪽이면 왼쪽, 오른쪽이면 오른쪽으로 모두 몰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성을 진단하지 않고 부모 마음대로 양손잡이를 만들거나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바꾸는 일은 오히려 아이의 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Q 아인슈타인은 좌뇌가 뛰어나고, 피카소와 모차르트는 우뇌만 뛰어날까? 그렇다면 예술가로 키우기 위해 우뇌만 발달시키고 수학점수가 낮은 아이는 좌뇌를 발달시키면 될까?

수학이나 영어를 잘하는 것이 뇌의 한 영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언어, 수학, 예술의 소질을 단순히 어느쪽 뇌가 담당한다고 말할 수 없다. 뇌는 좌뇌, 우뇌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따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아니라 통합적으로 일을 한다. 수학을 잘 하는 것이 어느 특정 부분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수개념에 대한 이해, 논리력, 공간개념 등 복합적인 기능이 빚어 낸 결과다. 변기원 원장은“좌뇌, 우뇌의 특이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수학문제를 풀 때, 언어 기능을 할 때 단순히 한쪽 뇌만 활성되는 게 아니라 수학과 언어 가운데 어떤 콘텐츠를 다루냐에 따라 활성되는 뇌가 다르다”고 말했다. 따라서 예술가로 키우기 위해 우뇌만 발달시키는 방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실험결과, 위대한 천재일수록 좌뇌와 우뇌가 긴밀하게 교류한다’고 나타났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가장 많이 즐긴 취미는 공상이었다. 자신이 태양광선을 타고 가는 공상을 통해 상대성 이론을 정립했다.

피카소의 그림에는 수학, 기하학이 적용되어 있다. 수학이 요구하는좌뇌의 기능과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창조한 우뇌 기능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어느 한쪽의 뇌를 발달시키기보다 전뇌를 고루 발달시키려는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만약 우리 아이가 특정 과목만 뛰어나다면 과목을 비교하기보다 잘하는 과목의 어떤 부분을 잘하고 못하는 과목의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모든 과목에 뛰어나게 하는 두뇌개발법은 과목을 막론하고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학습하는 것이다. 이론보다는 체험으로써 스스로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자극을 주는 훈련방법을 택한다.

Q 당질을 많이 섭취하면 두뇌활동이 빨라진다는 것이 사실일까?

빠른 두뇌회전을 위해 아이들에게 당분을 섭취하게 하는 부모가 많다. 당은 에너지원으로써 필수불가결한 영양소다. 당이 몸속에 들어가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된다. 인슐린은 간이나 근육의 아미노산을 혈액으로 내보낸다. 이때 트립토판(아미노산의 종류)은 뇌에 들어가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로 사용된다. 세로토닌은 감정과 행동, 수면, 통증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다.

우리의 기분을 적절하게 유지해 주며 깊은 수면을 이루게 하고 아픔을 잊게 조절해 준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발생하고, 수면장애가 오며, 조그마한 자극에도 통증을 느낀다. 세로토닌이 적절히 생성될 수 있게 당분을 섭취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지나치면 환각이나 과도한 기분 상승으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뇌의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간식으로 당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균형잡힌 식단으로 당분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변기원 원장은“과일주스, 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는 당분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에 반드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Q 머리를 차게 하는 것이 두뇌개발에 좋은가?

뇌가 가장 활동하기 좋은 온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18~23℃다. 실제로 뇌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외부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더워지면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공급되는 혈액양을 제한한다. 온도가 너무 내려가 추워지면 혈관을 더욱 확장시켜 더 많은 혈액을 뇌로 공급해서 온도를 유지한다. 두뇌개발이나 학습을 위해서는 약간 추운 듯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뇌에 혈액을 더욱 많이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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