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우유 활용법
우유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날 뿐 아니라 생활 속 쓰임새도 다양하다. 여성의 건강과 피부를 좋게 하고, 요리와 세척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여성의 건강에 도움
우유는 월경과 관련된 신체 호르몬의 변화를 좋게 한다. 우유의 성분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영양과 강경화 영양사는 “여성의 몸은 월경을 하기 전에는 불안한 상태이므로 그즈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우유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데, 이중 마그네슘이 항스트레스 역할을 하므로 우유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유는 피로감을 회복시키는 데 좋다. 단, 우유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우유의 유당 성분인 ‘락토스’는 소화효소인 ‘락테즈’가 필요한데, 락테즈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를 한다. 강경화 영양사는 “우유를 마셨을 때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처음에는 1/5컵을 먹고 다음에는 1/2컵을 먹는 방식으로 섭취량을 조금씩 늘린다”고 말했다.
피부미용의 여왕
우유를 사용해 피부를 가꾸는 사람이 많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성낙제 대리는 “우유는 햇빛에 오래 노출된 피부를 진정시키거나 칙칙한 피부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날, 햇빛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따가울 때 찬우유를 화장솜에 묻혀 얼굴에 붙이면 진정된다. 피부가 칙칙하고 각질이 심하면 세안할 때 우유를 사용하자. 우유세안 뒤에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맥반석가루와 우유를 섞어 만든 천연팩은 여드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맥반석가루 2큰술에 우유를 넣어 걸쭉하게 갠 다음 얼굴에 펴바르고 20~30분 뒤 미지근한 물로 씻는다.
요리할 때도 유용
우유는 요리할 때도 쓸모 있다. 성낙제 대리는 “닭과 쇠고기, 생선요리를 할 때 우유를 조금 넣으면 비린내가 안 나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고 말했다. 생닭은 조리하기 전 우유에 10분 정도 담가놓으면 비린 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생선 역시 마찬가지다. 조리하기 전 우유에 담그면 비린내가 제거된다. 고등어와 꽁치 같이 비린내가 심한 생선에 특히 효과적이다. 쇠고기는 핏기를 제거할 때 우유를 사용한다. 보통은 물에 담그는데 우유에 담그면 핏기가 더 잘 빠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세척제로도 그만
성낙제 대리는 “먹다 남은 우유로 금반지나 키보드 등을 닦으면 깨끗해진다. 옷에 묻은 먹물이나 볼펜자국도 지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기를 잃은 금반지와 목걸이, 팔찌는 미지근한 우유에 10분 정도 담갔다 물로 헹군 뒤 수건으로 닦으면 광택이 살아난다. 손때와 먼지 가득한 키보드는 면봉에 우유를 묻혀 닦으면 깨끗해진다. 먹물이 묻은 옷은 얼룩 부위에 치약을 묻혀 문지른 뒤 우유에 1~2시간 담갔다 주무르면 얼룩이 지워진다. 옷에 볼펜자국이 묻었을 땐 칫솔을 우유에 담갔다 문지르면 제거된다.
상한 우유는 구두약 대용으로 사용한다. 신선한 우유는 산성과 알칼리성을 다 갖지만 상한 우유는 알칼리성만 남는다. 알칼리성은 세제의 주요 성분이므로 상한 우유를 헝겊에 묻혀 구두를 닦으면 깨끗해진다.
Tip 유통기한 지난 우유, 괜찮을까?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유통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한다. 강경화 영양사는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개봉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했다면 유통기한이 하루이틀 정도 지난 것은 먹어도 된다. 그러나 개봉한 우유라면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세안이나 목욕에 우유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강경화 영양사는 “우리가 마셨을 때 아무탈이 나지 않는 우유를 몸에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단백질이 변성된 우유를 몸에 바르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