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먼 나라 모로코에서 날아온 아르간 열매가 화장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조한 피부를 금세 촉촉하게 하고 아토피, 상처치유, 관절염에 효과 있다고 한다. 아르간은 ‘신의 열매’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오래 전부터 모로코 사람은 피부질환, 관절염, 근육통 등 각종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아르간 열매 오일을 사용해 왔다. 그들은 피부는 물론 손톱, 머리카락, 심지어 자극에 민감한 아기 피부에도 이 오일을 사용하고, 각종 요리에 활용해 섭취한다. 아르간 열매를 볶지 않고 저온에서 압착하면 밝은 노란색 오일이 추출된다. 이것이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아르간 오일이다. 1L의 오일을 얻기 위해서는 약 100kg의 아르간 열매가 필요하다. 아르간 나무는 전 세계에서 모로코 남서부의 에사웨라 지역 50km 내에 약 2100 만 그루밖에 없다. 값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르간 오일의 주성분은 오메가3, 오메가6 등 80% 의 필수지방산과 비타민E( 토코페롤)로 건조한 피부와 머리카락에 탁월한 보습효과를 준다. 뉴저지 페어필드의 화장품 화학자 니키타 윌슨은“두 가지 중요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수분 손실이 없게 보호한다”고 말했다.

미용을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생기없는 피부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고,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머리카락 보호와 두피 케어, 근육 마사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오일이지만 모공을 막지 않고 금세 스며들어 지성 피부 및 민감성 피부의 스킨케어에 효과적이다. 비누, 에센스, 크림 등 여러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지만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원액을 100% 사용한 제품이다. 손으로 비볐을 때 희미하게라도 고소한 너트 향이 나면 좋은 아르간 오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