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85% 책가방 잘못 메 척추 건강 해친다
정명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수원 지역 642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책가방 하단이 등과 엉덩이의 경계(엉덩이뼈능선)에서 얼만큼 내려오는지 줄자를 이용해 측정해본 결과, 전체 학생의 85%가 책가방을 등과 엉덩이의 경계에서 10㎝ 이상 내려오도록 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책가방이 엉덩이까지 내려오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요추의 자연스러운 S자형 굴곡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될 수 있다"며 "책가방은 등과 엉덩이의 경계선에서 5㎝ 정도 위쪽(요추 3번)에 오도록 메야 균형있는 무게 중심이 잡히고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자기 체중의 10%가 넘는 책가방을 메고 등하교를 하는 초등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요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가방 무게가 체중의 10% 이상인 학생 중 44.6%가 요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난 것. 반면, 책가방 무게가 체중의 10% 미만인 학생은 31.8%가 요통을 경험했다. 또 요통을 겪은 아동에서 "책가방이 무겁다" "책가방을 메면 피곤하다"는 응답이 각각 62.5%, 50.3%로 나타나 요통이 없는 아동(각각 19.3%, 15.7%)보다 현저히 높았다.
정명은 교수는 "청소년 요통은 상당수가 성인까지 지속되므로 되도록 학교 사물함을 이용하도록 해 책가방의 무게를 줄여 주고 가방을 올바로 메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