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칠 위험이 높은 불량 의약품과 한약재의 회수율이 최하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낙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민주당)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현재 불량 의약품이나 한약재, 식품의 적발은 식약청에서 맡고 있지만, 적발된 제품의 회수는 업체가 자진 회수하고 있다. 

불량 의약품 회수율은 올해 6월말 기준 최근 5년간 18%에 그쳤다. 이 가운데 일성신약의 일성독시움정(6486정), 뉴젠팜의 리버웰정(19만5720정), 보령제약의 서큐페롤연질캅셀(59만6400정), 원광제약의 원광아세트아미노펜정(8만4000정)은 회수율이 0%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금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규격 한약재의 경우, 작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회수율이 1.4%에 불과했다. 전체 4만1627kg 가운데 불과 597kg만이 회수된 것이다. 이 중에서도 전체 판매량의 68%에 달하는 불량 한약재 품목이 0%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약재 품목 총 72개 가운데 57개에 달하는 수치며, 분량만 해도 28톤에 달한다. 이외에도 잔류 이산화황 부적합 한약재 및 잔류 농약 부적합 한약재로 판정받은 제품 가운데도 0%의 회수율 제품들이 확인됐다. 특히 잔류 이산화황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한약재 제품(83톤)에 대해서도 회수율은 1.5%에 그쳤다.

이낙연 의원은 “국민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 당국이 단속 실적만을 챙기면서 실제 국민들의 식생활 안전은 방관하고 있다”며 “식약청이 현재 강제 회수 방식이 아닌 업체의 자진 회수 방식을 택하고 있는 한 고질적인 회수율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