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가를 떠나는 차 안에서 갑자기 가스 불을 끄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문을 잠그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차를 돌린 경험이, TV에 낯익은 배우가 나왔을 때 이름이 가물가물 할 때가, 무언가를 찾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머리가 ‘멍’하면서 왜 일어났는지 생각나지 않았던 적이 있는가?
생활 속 건망증은 이렇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만 장애는 없을 정도의 건망증을 말한다. 이런 증상은 피로에 의한 주의집중력 장애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치매질환의 초기 증상이거나 뇌경색 뇌출혈 혈관성 뇌질환 뇌종양 등 심각한 뇌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별 것 아니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생활 속 건망증은 건망증을 일으키는 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기저 질환이 있는지 여부가 무척 중요하다. 아래 항목에서 5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나면 반드시 신경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1. 알고 있던 전화번호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자주 있다.
2. 며칠 전에 나눈 대화나 주위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3. 가스나 전깃불을 끄는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다.
4. 방금 약속을 해 놓고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5. 이야기 하는 도중 머뭇거리거나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6. 대화하는 도중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여 묻는다.
7. 아침에 생각한 일이 오후에 기억이 안 난다.
8. 대화 도중 알고 있던 사람이나 물건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9. 몇 달 전 일은 생각나지만 최근 겪은 일은 생각나지 않는다.
10.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질환 가족력이 있다.
11.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중 1개 이상의 병이 있다.
12. 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올 때 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
13. 중요한 날(생일 결혼기념일 기일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14. 가까운 사람의 직업이나 사는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장마철 우산을 밥 먹듯 잃어버리는 당신이라면,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자주 잃어버리는 당신이라면, 당장 오늘부터 깜박깜박하는 두뇌 스위치를 켜보자. 기저 질환이 없는 생활 속 건망증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혹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므로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식단도 도움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