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나비야,해피야~ 여름에도 건강해 다오!”
담당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조은선(프리랜서)
입력 2010/07/25 08:07
여름철 애완동물의 건강도 신경써 주세요
애완동물과 주인의 건강을 떼어놓고 생각하지 말자. 애완동물이 건강해야 주인이 건강하다. 작열하는 태양, 무더운 날씨에 사랑스런 애완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봤다.
Cat 1 “방충망을 꼭 설치해 주세요”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미국 뉴욕의 동물병원에는 여름철 고양이 낙상사고 환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고양이의 습성 때문인데,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고 있다가 새 또는 나비가 날아가면 본능적으로 잡기 위해 뛰기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_만약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는다면 반드시 방충망을 설치해 고양이가 나가지 않게 한다. 이미 골절을 입었다면 골절 부위를 부목과 붕대로 고정시켜 가까운 동물병원 찾는다.
Cat 2 "고양이는 더위를 많이 타요”
고양이는 원래 더운 사막에 살던 동물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실내에서 사람과 생활하고 있으니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쓴다. 고양이는 땀발산이 쉽지 않아 체온조절이 힘들다. 피부나 털에 붙어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잘 번식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집안의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이 없는 낮에 갑자기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으니 고양이를 두고 외출할 때는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 쓴다. 통풍과 환기가 잘 되게 해주고 항상 신선한 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일사병과 탈수를 예방한다. 열과 수분부족은 신장병이나 방광염, 결석 등의 원인이 되므로 평상시와 다른 컨디션을 보인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가 검진을 받도록 한다.
Cat 3 “아무 식물이나 먹지 않도록 지켜보세요"
고양이는 풀을 먹는 습성이 있다. 몸 속에 뭉쳐 있는 털(헤어볼)이 잘 빠져나오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백합꽃을 먹으면 신부전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예방과 치료_위험한 식물을 먹지 않게 치워둔다. 풀먹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해가 없는 캣글라스(Cat Glass)를 길러서 먹인다.
Cat 4 “식사 때마다 밥이 상하지 않았는지 체크해요”
고양이는 식중독에 잘 걸린다. 하지만 야생에 살던 습성이 남아 있어 아파도 잘 내색하지 않는다. 예방할 수 있는 사항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구토를 하거나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하면 동물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는다. 예방과 치료_캔사료 등 습식 먹이는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고 남은 사료는 버린다. 장마철에는 건조사료에 곰팡이나 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소포장 사료를 구입해 밀폐용기에 담아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사료를 주기 전에는 벌레나 이상한 냄새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를 고양이가 먹을 수 있으니 빨리 처리한다.
Dog 1 “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세요”
여름은 산책의 계절이다. 개와 공원이나 풀밭, 산에 다닌다면 외부 생충감염에 대비한다. 벼룩은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일으키고 조충(내부기생충)을 전염시킨다. 특히 진드기는 라임병, 에릴리키아병 등 치명적인 병균을 전염시키는 매개체다. 피부·신경질환, 관절염, 심장병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질병을 예측하기 어렵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려움증, 탈모, 피부발적 증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는다. 산책 후부터 엉덩이를 끌거나 화들짝 놀라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예방과 치료_산책할 때 풀밭에 들어가지 않게 잘 지켜 보고,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이미 감염된 상태라면 피부와 털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고 구충제를 투여한다. 피부 증상은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고 라임병과 에릴리키아병은 별도 치료한다.
Dog 2 “목욕 후에는 구석구석 잘 말려주세요”
피부병은 목욕을 자주 하고 잘 말리지 않거나 장마철 습한 환경에서 잘 발생한다. 목욕해도 냄새가 나고 자주 긁거나 핥는다면, 털이 많이 빠지고 피부 표면이 빨갛게 농포가 있다면 ‘표재성세균성모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예방과 치료_정기적(주 1회)으로 목욕을 해주고 약용 샴푸를 사용하고 털 사이로 퍼진 경우 전신 약물투약이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Dog 3 "살충제에 노출되지 않게 하세요"
여름철에는 파리나 모기 및 기타 해충의 구제를 위해 집이나 마당에 뿌려 놓은 살충제를 먹고 중독되는 경우가 있다. 애완동물이 중독되거나 과민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예방과 치료_살충제 사용에 주의한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살충제를 직접 애완동물을 향해 분사하지 않는다. 특히 감귤류 오일이 들어간 살충제는 간기능장애를 초래하고 신경계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Dog 4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요”
심장판막폐쇄부전은 심방과 심실 사이에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병이다. 만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괜찮다가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철의 습한 기후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죽을 수 있다. 푸들,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등 중년 이상의 소형견종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쉽게 지치고 호흡곤란과 기침증상을 보일 때 의심해 본다.
예방과 치료_아침저녁으로 선선할 때 산책하며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비만한 애완동물은 체중을 감량시킨다. 애완동물의 질병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항산화제와 같은 보조제를 먹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에 사료를 정해 먹이고 항산화제를 투여한다.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 이뇨제, 혈관확장제, 심근수축제, 칼슘채널차단제, 산소요법 등이 필요하다. 평생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Dog 5 “해가 지고 선선할 때 산책시켜요”
여름철에는 과도한 운동 및 체력소모가 요구되는 활동은 피한다. 특히 개는 땀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쉽게 체온이 올라가므로 일사병 등에 걸리기 쉽다. 무더운 여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를 산책을 할 때 지열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예방 과 치료_운동 중 쉴 때는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산책할 때 오후 시간을 피하고 오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Dog 6 "달콤한 포도도 독이 될 수 있어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포도는 개에서 신장(콩팥) 독소로 작용한다. 급성신부전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만성신부전을 유발한다. 포도를 먹은 애완동물은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신장기능검사(소변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등)를 받는다. 식욕저하, 활력감소, 체중감소, 피부와 피모불량(피부와 털의 윤기가 없어지 고거칠어짐), 소변량 감소, 구취, 구토, 설사, 구내염(입안의 염증), 빈혈, 다뇨다음(소변을 많이 보고 갈증으로 물을 많이 먹는 증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과 치료_포도·건포도를 먹이지 않는다. 가족이 먹은 포도는 잘 버려서 애완동물이 먹지 못하게 한다. 섭취한 포도는 병원을 방문해서 위세척이나 구토유발을 통해서 제거한다. 급성신부전이면 수액요법을 통해서 탈수를 교정하고 요독수치를 낮춘다.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서 수의사와 상의 후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신장기능을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