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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싱싱한’ 오징어도 왔어요!
취재 권미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입력 2010/07/19 08:13
제철 맞은 ‘싱싱한’ 오징어도 왔어요!
오징어는 마른 반찬이나 회, 불고기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인기아이템이다. 그 때문일까? 오징어의 제철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냉동보관으로 사시사철 맛볼 수 있지만 오징어는7월이 제철이다.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모른 오징어에 대해 알아보자.
만인의 기호식품, 오징어의 영양소
오징어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다른 어육 단백질과 영양가는 비슷한데 값은 저렴한 ‘착한식품’이다. 오징어에는 감칠맛을 내는 글리신, 프롤린, 라이신, 베타인, 타우린 등의 아미노산류가 들어 있다. 오징어의 타우린 함유량은 보통 생선보다 2~3배 풍부하다. 우리 몸은 피곤하면 젖산이 분비되는데 타우린은 젖산을 줄이는 역할을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대사를 촉진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오징어는 생활습관병의 예방성분인 EPA와 머리를 좋게하는 DHA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오징어, 어떻게 먹어야 할까?
오징어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회, 숙회, 젓갈, 마른 반찬 등 다양하다. 그중 회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삶아서 숙회로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 물에 데친 후 채썰어 채소와 함께 먹는다. 오징어는 탄수화물과의 궁합이 좋다. 쌀, 밀가루 등은 라이신, 트립토판 등 아미노산이 부족하다. 생선이나 쇠고기에는 메티오닌 등의 유황을 함유한 아미노산이 부족한데 오징어는 유황 아미노산까지 풍부하다. 오징어는 어느 단백질 식품보다 효과적인 반찬이다. 몸통과 다리의 영양분은 비슷하므로 가리지 않고 먹지만 껍질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오징어 지질의 양은1% 전후이나 대부분 껍질에 함유되어 있다. 심기현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박사는 “지방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이라면 오징어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말린 오징어 표면의 하얀분말은 타우린, 글루탐산 등의 기능성 성분이므로 되도록 그냥 먹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식품이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타우린이 함께 들어 있다. 사실 많은 양의 콜레스테롤은음식과 무관하게 인체 내부에서 생성된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어도 수치가 갑자기 상승하는 경우가 드문 이유다. 하지만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있다면 유의한다. 오징어는 인산이 많은 산성식품으로 위산과다증, 만성소화불량, 위궤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알칼리성 채소나 과일을 곁들여 먹는 것이 더욱 건강하게 오징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신선한 오징어를 고르는 법을 알아두자. 눈에 광택이 나고 갈색이어야 하며 흰 부분이 많은 것이 좋다. 싱싱한 오징어는 다리에 빨판이 모두 붙어있고 색이 투명해 내장까지보인다.
More Tip 오징어 먹물을 아시나요?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산업기술개발센터는 ‘오징어 먹물에 든 일렉신 성분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오징어먹물은 위액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멜라닌 색소 성분이 방부 작용을 해 젓갈을 만들 때 오징어 먹물을 넣으면 잘 부패되지 않는다. 이렇듯 항균·항암 효과가 뛰어난 오징어먹물, 조리할 때 버리지 말고 음식에 첨가해보자.
참고서적《한국음식오디세이》(생각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