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을 맞아 야외로 캠핑을 떠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뜨거운 햇볕에 입은 화상과 찰과상, 소화불량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빈번한 캠핑장에서 요긴하게 쓰일 비상약을 소개한다. 잘 챙겨서 아이 배낭에 넣어 주고 쓰임새를 정확하게 일러 준다.
1 체온계 & 해열제
체온이 38℃ 이상이면 옷을 얇게 입고 서늘하게 한다. 그래도 열이 지속되면 해열제를 복용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 있는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이 들어 있는 ‘부루펜’이 대표적이다. 타이레놀은 4시간마다 몸무게 1kg당 10~15mg 부루펜은 6~8시간마다 몸무게 1kg당5~10mg씩 먹는다.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열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는다.
Tip 아이의 필요량을 미리 계산해 두면 좋다. 몸무게가 20kg인 아이가 열이 있으면 타이레놀 200~300mg을 먹는다. 보통 200mg과 500mg으로 나오니 필요에 따라 조각 내서 먹는다.
2 소화제
체했을 때는 활명수나 가스명수 등 위장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를 먹는다. 되도록이면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좋다. 심하게 체했을 때는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구토를 하게 한다. 토한 뒤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리차나 이온음료로 수분을 보충한다.
3 상처연고 & 일회용 밴드
야외활동을 하다 보니 나무 뿌리나 뾰족한 돌, 유리조각 등에 찰과상을 입기 쉽다. 상처가 났을 때는 먼저 생리식염수나 수돗물로 상처 주변의 이물질을 씻어 낸다. 경미한 상처는 세척만 해도 되지만 상처가 깊거나 염증이 걱정된다면 면봉을 이용해 상처연고를 바른 후 일회용 밴드를 붙여 상처를 보호한다. 밴드는 딱지가 생기기 직전까지 붙이고 매일 새로운 것으로 바꿔 붙인다. 바르는 상처연고는 ‘후시딘’과 ‘마데카솔’을 주로 사용하는데,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후시딘은 상처 난 직후에, 조직 재생을 돕는 마데카솔은 그 뒤에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자외선차단제
여름에 야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다 보면 햇볕에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우선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피부를 냉수로 진정시킨다. 화상 부위를 하루 3~4회, 매회 20분씩 찬물이나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찜질한다. 화상 부위가 전신이라면 전신 찬물 샤워를 한다. 이때 비누나 샴푸는 자극적이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물집이 터지면 2차 감염위험이 있으니 물집이 터지지 않게 주의하며 병원을 찾는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차단제로 예방하는데, SPF 50 이상인 것을 골라 수시로 꼼꼼히 바른다.
5 항생제 연고
여름철 야외는 모기를 비롯해 벌레가 많다. 벌레 물린 곳을 심하게 긁으면 손톱에 묻어 있는 세균이 벌어진 상처 부위를 통해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으니 되도록 손 대지 않게 주의한다. 침 속의 세균으로 상처가 덧날 수 있으니 침을 묻히는 것도 피한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비누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은 뒤 얼음찜질을 하면 어느 정도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참고서적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대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