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뜨거운 태양의 흔적, 기미 궁금증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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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자외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골프, 해외여행 등으로 생긴 기미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남성이 늘고 있어, 기미는 더 이상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은 치료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기미를 꼽는다. 기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Q 임신 중에 기미가 생기던데 왜 그런가요? 출산하면 없어지나요?

A 기미는 임신부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색소침착이다. 원래 있던 주근깨나 점이 짙어지거나 많아지는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색소세포자극호르몬(MSH) 때문에 색소가 과잉생산되어 기미로 나타난다. 출산을 하면 이러한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저절로 없어지거나 부분적으로 남는다. 출산 후 무리한 자외선 노출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 원래 기미가 심했다면 이러한 위험요소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상태에 맞는 화이트닝 케어가 도움이 될 수 있다.

Q 얼굴에 생기는 심한 얼룩은 모두 기미인가요?

A 뺨과 코에 생기는 기미는 흔히 ‘양측성 오타양 반점’이라는 색소성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 기미와는 전혀 다른 일종의 회갈색 점인데 사춘기 이후부터 생길 수 있고, 갈색 기미에 비해 회갈색을 띤다. 기미는 넓은 갈색의 반점인데, 둥근 콩 반알 크기 정도의 회색 반점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미는 염증 후 색소침착, 주근깨, 흑자, 양측성 오타양 반점 등과 혼동하기 쉬우며, 치료방법은 모두 다르다.

Q 미백 화장품은 효과가 있나요?

A 화이트닝 제품을 쓰는 것과 안 쓰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화이트닝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어둡고 칙칙한 피부톤을 밝게 해주고, 피부가 얼룩지는 것을 조금 막을 수 있다.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고, 이미 생긴 기미나 주근깨는 색이 연해질 수 있지만 화이트닝 제품으로 잡티를 깨끗이 없앨 수는 없다. 화이트닝 제품은 약품이 아닌 화장품이다. 예방과 보조적인 효과만 기대한다.

Q 기미가 잘 생기는 피부타입이 따로 있나요?

A 단정짓기는 어렵다. 기미는 자외선, 스트레스, 건강상태, 유전 등 원인이 다양하지만, 더 잘 생기는 피부타입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색이 거무튀튀한 사람일수록 광범위하고 진하게 발생하며, 햇빛 노출이 심한 계절에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Q 몇 살부터 예방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A 기미는 주로 3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데, 불규칙한 생활과 햇빛 노출이 많은 여성이면 20대에도 발생할 수 있다. 기미의 원인은 한 가지일 수 있고, 복합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색소질환은 자외선에 대한 과거력에 기인한다. 유전적·호르몬적 원인을 떠나서라도 일단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Q 비타민C는 기미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A 비타민C는 멜라닌 형성 능력을 저하시켜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질환에 효과 있다. 그러나 섭취하는 양에 비해 피부까지 도달하는 정도가 미미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바르는 비타민C 제품은 인체에 흡수되어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색소제거 효과가 떨어진다. 비타민C의 색소제거 능력을 키워 주는 피부과 시술은 전기이온영동법, 산소흡수치료 등이 있다.

Q 피부과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A 표피형 기미는 국소도포탈색제로 치료한다. 착색방지제, 피부탈피 및 피부재생 연고, 자외선차단제 등을 바르면서 미백치료를 함께 한다. 혼합형이나 진피형의 기미 레이저 치료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를 침투시키는 메디컬 스킨케어나 가벼운 필링과 병행하면 시술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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