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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액체 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하는 것보다 액체질소의 증기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HA의대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윤태기 소장팀이 규명한 이 논문은 로이터통신의 의학전문뉴스매체 로이터 헬스(Reuters Health)에 최근 보도되기도 했다.

그동안 인공수정을 위한 정자는 영하 196℃의 탱크에서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 이용했다. 그러나 저장된 정액 안으로 액체질소가 침투할 수 있고, 액체질소 오염 시에는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의해 정자가 감염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윤태기 소장팀은 이와 같은 액체 질소 보관시 정자 오염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120명의 기증자로부터 정액을 받아서 1인당 4개의 부분 표본으로 만든 다음, 1개는 종전의 방법처럼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하고, 나머지 3개는 액체질소의 표면으로부터 2, 7, 12, 17cm 높이의 증기에 각각 보관했다. 그 결과, 정자의 형태,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 정자의 생명력, 정자의 운동성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 발표 후 해외 언론들도 이번 연구 성과를 의미있게 전했다. 로이터 헬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액체질소 증기를 이용한 정자 보관법이 정액의 해동 후에도 부작용 없이 그 생물학적 특질을 유지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기존의 방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오염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정자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태기 소장팀은 앞으로 액체질소 증기로 보관한 정자와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한 정자를 실제 시험관아기 시술에 이용하였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액체질소 증기를 이용해 장기간 보관했을 때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논문은 불임생식의학의 세계적인 저널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IF 4.167)’ 온라인 판에 지난 4월 발표됐다.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