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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 열기가 한창이다.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 먹는 즐거움 역시 빠질 수 없다.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삼삼오오 모여 밤새도록 떠들고 먹고 마시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월드컵 특별 간식으로 떠오른 치킨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모두가 비상이다. 지난 14일 이마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과 그리스전이 펼쳐진 지난 12일 이마트 즉석 조리코너에서는 하루 동안 치킨 3만 마리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 토요일보다 70%나 많이 팔린 것이다.

주문 후 서너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치킨을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배달받는 것도 관건이지만, 새벽 시간에 2000kcal가 훌쩍 넘는 기름진 치킨과 맥주로 밤을 지새워도 괜찮을까? ‘치맥(치킨과 맥주)’을 대체할 건강한 응원 간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 공복감을 달래는 간단 간식 : 토마토, 두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고 패트병을 두드리며 응원을 하다보면 왠지 출출하고 허전해진다. 하지만 치킨이나 피자 등의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 부담이 되어 경기 종료 후 잠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얼굴도 붓게 된다.

유영숙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한 야식은 수면시간의 감소와 함께 멜라토닌, 렙틴 등 호르몬에 변화를 유발하여 체지방을 증가시키므로, 야식을 먹거나 그로 인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술과 함께 먹는 간식은 콩과 두부, 토마토와 같이 당분이 적은 과일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고 말했다.

두부는 우선 비만을 일으키는 포화지방산이 적다. 특히 두부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과는 달리 우리 몸에 흡수가 훨씬 잘 되어 치킨과 같은 육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좋다. 또 두부는 저칼로리면서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기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두부를 안주로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기름을 적게 두르고 살짝 구워낸 다음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데친 두부에 볶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된다.

토마토는 혈당지수(30)와 칼로리(14kcal/100g)가 아주 낮고 단백질(0.9g/100g)과 식이섬유(0.4g/100g)도 적으며 대부분이 수분(65.2%)으로 되어 있어서 2.1kg을 먹어야 밥 1공기(300kcal/210g)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낸다. 따라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찔 염려가 없고, 수분과 섬유질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흥분을 가라앉히는 간단 음료 : 우유, 대추차

축구경기를 보면서 빠지지 않는 메뉴 술. 골이 들어갈 때마다 한 잔, 위기의 순간마다 한 잔, 파이팅을 외치면서 한 잔씩 계속해서 들이키게 된다. 하지만 술은 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함께 먹는 안주는 대부분 지방의 형태로 전환되어 주로 내장과 간, 혈액 내에 축적되므로 복부비만, 지방간, 고중성지방혈증과 같은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술을 마시고 바로 잠자리에 들 경우, 산 분비 과다와 위액 역류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고,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수면의 질 또한 저하된다.

경기 다음날이 주말이 아니라 평일인만큼 경기가 막바지에 다르면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날을 위해 숙면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아침까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임팩트 있는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잠은 길게 잔다고 해서 피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깊이 자는 수면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하게 데운 우유는 몸에 온기를 느끼게 하고 약간의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깊은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대추차는 잠들기 전에 마셔주면 짧은 시간 잠이 들더라도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천연 수면제’로도 불린다.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만큼 대추씨를 빼지 말고 통째로 삶아서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 유미혜 헬스조선 인턴기자(서강대 국문과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