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나들이 많은 계절,멀미약은 챙기셨나요?
취재 김맑아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0/06/08 08:45
멀미는 눈에 보이는 주위환경의 움직임과 몸속 평형감각 기관이 느끼는 움직임 차이에 의해 메스꺼움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시중에는 먹고 마시고 붙이는 다양한 제제의 멀미약이 나와 있다. 멀미약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1. 패치제는 4시간 전에 붙여요
멀미약은 스코폴라민 성분이 들어 있는 붙이는 패치제와 스코폴라민·메클리진염산염·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으로 된 알약 및 마시는 약, 디멘히드리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씹는 껌 등이 있다.
패치제는 피부를 통해 귀 내부 신경섬유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인데, 이 약물이 신경섬유의 활성을 억제하여 멀미를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패치제는 약물의 체내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소 차타기 4시간 전에 귀 뒤 건조한 피부 표면에 붙인다. 붙인 약이 떨어진 경우 반대편 귀 뒤에 새로 붙이는 것이 좋다. 패치를 붙이거나 떼어낸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 약의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피한다.
알약 및 마시는 약은 승차하기 30분 내지 1시간 전에 복용하며,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추가복용한다. 껌은 멀미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때 씹는다. 10~15분가량 씹다가 일반 껌처럼 버리면 된다.
2. 감기약, 진통해열제 등과 함께 먹으면 안 돼요
감기약이나 진통해열제, 진정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멀미약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졸림, 목마름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등이 있는 사람도 멀미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
어린이는 부모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에게 멀미약을 챙겨줄 때는 ‘어린이용’인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부득이 성인용 멀미약을 복용할 경우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한 후 적당한 양을 먹인다. 만 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멀미약을 먹이지 않는다.
3.멀미약 없이 멀미 예방하는 법
버스나 자동차는 가능한 한 앞좌석, 배는 중앙 좌석, 비행기는 날개의 위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다. 외부경치를 볼 때는 멀리 있는 산이나 지평선 등을 본다. 차 안의 탁한 공기는 멀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차 문을 충분히 열어 두었다가 타거나, 차 실내온도는 20~22°C로 유지해 바깥 온도와 5°C 이상 차이 나지 않게 한다. 많은 음식을 먹으면 멀미가 심해질 수 있으니 여행 직전이나 여행 중에 음식물을 가볍게 먹는다. 특히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 음식, 과자 등 기름진 음식은 멀미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한다. 어지러움을 느끼면 차 움직이는 방향으로 눕는다. 이동 중에는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Tip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멀미약
붙이는 제제 어린이키미테패취(명문제약)
액제 소보민시럽(소아, 삼익제약), 노보민시럽(삼익제약), 배미론큐액(바이넥스), 토스롱액(동성제약)
가루약 보미롱산(영일제약)
캡슐제 아네론캅셀(시믹씨엠오코리아)
정제 메카인정(태극제약)
씹어 먹는 제제 화인탈츄어블정(보람제약)
껌제 피크니에프껌정(새한제약)
※ 사용량은 연령별, 제품별로 다르므로 반드시 복용 전 제품 설명서에서 확인한다. 성인만 복용 가능한 멀미약으로는 키미테패취(명문제약), 뱅드롱액(부광약품), 이지롱내복액(한국슈넬제약), 보나링에이정(일양약품), 트라민츄정(크라운제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