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독감 환자 작년보다 56% 늘어…
증상 누그러져도 합병증 조심해야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셋째 주까지 독감 환자는 매주 평균 1000명당 8.1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명보다 56% 늘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과장은 "올해는 봄철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예년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황사까지 잦아 사람들 면역력이 낮은 상태여서 독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독감 자체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오재원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보통 10일 이상 사람 몸 안에서 생존하지 못한다"며 "환자는 한 번 걸린 독감이 계속 이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처음 들어온 바이러스가 소멸된 뒤 면역력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또 다른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감은 발열 등 증상이 사라진 상태가 된 뒤 3일이 지나야 환자의 면역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완치'로 본다. 따라서 독감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소 3일은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
한편 독감 바이러스에 반복 감염돼 독감 앓는 기간이 길어지면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독감은 보통 3~4일 이후에는 증상이 누그러지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에도 발열, 콧물, 두통 등 증상이 계속되면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등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이 있다. 오재원 교수는 "합병증이 생겼는데도 독감이 계속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해열제나 항히스타민제 등 증상만 가라앉히는 '감기약'을 먹는 사람이 많다"며 "합병증은 항생제 등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