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서우처럼 성형하려다 부작용 생길라"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05/24 08:33
최근 영화 ‘하녀’,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등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 서우의 얼굴을 두고 한 TV프로그램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토론을 벌였다. KBS JOY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매거진 엔터테이너스'에서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3인이 모여 성형 연예인에 대한 대담을 가진 것.
이들은 그 중 배우 서우가 ‘성형의 최고봉’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전혀 다른 모습이 된 서우의 모습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우처럼 부자연스러우면서도 튀는 얼굴이 성형의 대세라는 것. 하지만 일반인들이 자신의 모습을 고려하지 않고 덮어놓고 연예인들을 따라 성형했다간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성형부작용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 봤다.
# 쌍꺼풀
쌍꺼풀 수술의 부작용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절개된 조직의 출혈, 좌우의 비대칭, 수술된 주름 부위가 풀리는 것이다. 쌍꺼풀이 너무 짙게 형성되거나 여러 겹으로 나타나는 것도 부작용으로 본다. 그 외에 쌍꺼풀 주름을 잡은 위치가 높을 경우 속눈썹이 바깥쪽으로 뒤집어지는 경우(안검외반)도 있는데 이 경우 다른 곳에서 피부를 이식해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눈 밑이 처지는 안검하수의 경우 수술 후 피부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못해 반흔(수술 부위가 아물면서 생기는 상처의 일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상처치료를 따로 해 주어야 한다.
# 안검성형술
안구의 전면을 덮고 있는 아래와 위의 두 장의 피부를 ‘안검(eyelid)’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이 너무 처지면 시행하는 수술이 ‘안검성형술’이다.
안검성형술은 늘어진 피부와 근육, 지방을 함께 제거한다. 제거되는 양이 많아 눈을 꼭 감을 수 없을 때는 ‘토안(토끼눈처럼 빨갛게 되는 것)’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제거되는 양이 부족하면 의학용어로 ‘부족교정’이라고 하는데 수술 효과가 거의 없어 다시 재수술을 해야 한다.
또 안검성형술 후에 안구 안쪽에 ‘격막’이라는 곳에 피가 고여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 혈관 부종으로 인해 양쪽 눈이 비대칭이 일어나거나 눈꺼풀이 바깥쪽으로 휘어 그 안쪽 결막이 노출되는 외검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주름살 제거술
주름살을 제거하기 위해 이마 위쪽을 절개하고 피부를 당기는 시술을 받을 경우 수술 부위에 역시 혈관부종, 또는 피부 괴사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 간혹 신경을 건드려 안면마비 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피부 절개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고 머리카락이 있는 경우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다.
# 코 성형술
코 성형술의 가장 큰 부작용은 보형물 변성이다. 보형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성되면서 코에 염증반응을 일으키거나 코 밖으로 보형물이 돌출될 수도 있다.
또 사람에 따라 보형물에 특이 반응을 일으켜 염증반응으로 코가 부을 수도 있다. 보형물 때문에 코의 피부가 괴사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으며 환자가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 유방확대술
유방확대술 시 사용된 보형물이 생리식염수일 경우 이 식염수가 터져 흘러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유두의 감각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유방 좌우의 균형이 잘 맞지 않는 비대칭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유방 내 보형물 주위에 섬유 조직이 증식해 피막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한 경우 그 피막이 단단해져 유방이 단단해지고 공처럼 둥그렇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안면윤곽 수술
안면윤곽 수술이란 안면의 골을 자르고 위치를 새롭게 잡아 얼굴 윤곽을 바꾸는 수술이다. 이 수술 과정은 골절을 당했을 때 치료 한 후와 비슷한 치유과정을 거친다.
완치되는 과정에서 원한 위치에 제대로 붙지 않는 경우 부정 유합(癒合)이 나타나 모양이 이상해 질 수 있다. 또 뼈가 제대로 붙지 않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과 염증반응으로 인한 부종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전체적으로 수술 후 혈액이 뭉치는 혈종이 생길 수 있으며 뼈 조직이 괴사하는 골 괴사, 수술 주위 신경이 손상되거나 교정된 부위가 원상태로 돌아가는 ‘골분절회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지방흡입술
지방을 흡입한 후에 가장 많이 생기는 부작용은 지방 흡입한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는 것. 혈액이 뭉치거나 붓는 등의 부작용도 올 수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폐 지방 색전증후군’이다. 지방흡입술 도중 손상된 지방입자가 혈관으로 흘러들어가 폐, 뇌, 신장, 눈 등의 혈관에 걸려 색전(塞栓)을 일으키는 것. 결국에는 폐 부전(不全)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흔히 있는 부작용은 아니며 10만명 당 1명 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제거하거나 자주 시술을 하게 되면 몸 속 전해질 균형을 깨트려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을 한꺼번에 잘라내는 경우 혈액 성분의 일종인 혈청이 이상반응을 일으켜 ‘혈청종’ 이 생길 수도 있다.
도움말 = 오갑성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