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암환자, 배우자 외도 의심하는 경우 많아...우울증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췌장암 말기인 김모(55)씨는 대학병원에서 갖은 방법의 항암 치료를 다 받았다. 끝내 주치의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으며 3개월 정도 통증치료와 완화치료를 할 병원을 찾아보라는 말을 했다. 이미 김씨는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버린 지 오래다. 삶에 대한 기대감을 상실한 까닭에 일상생활은 뒷전이다. 병상에 누워 밥 때가 되면 먹는 둥 마는 둥하기 일쑤며, 통증이 심해지면 진통제에 의지해 한 두시간을 버티다 제 풀에 지쳐 해질 무렵이면 취침한다. 

암환자의 경우 심리적 충격 외에도, 암 발생 후 뇌 속에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대량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것이 감정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로 전달돼 우울증이 유발된다. 이 때문에 암 환자들이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에 비해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현보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과장은 “암 환자의 경우 10명 중 5명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암 진행속도와 함께 발병율은 더욱 높아져 말기암환자의 경우 70~80%까지 우울증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암 환자가 우울증을 동반하면 암 치료에 대한 거부와 함께 심할 경우 자살시도도 할 수 있다.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투병생활 동안 치료일기를 쓰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즐김과 함께 종교 활동을 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환자의 우울증은 통증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이 때문에 평소와 달리 심리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집중력이 크게 저하될 때, 모든 일에 흥미와 관심이 떨어질 때, 자존감이 저하될 때, 환자가 죄책감, 무가치함, 절망감 등을 호소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암환자의 경우 재발과 전이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암의 진행을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정도가 매우 지나치거나, 음성소견이 나왔음에도 지속적으로 염려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배우자의 말이나 행동에 민감해지고 부적절한 의미를 부여해 외도를 의심 할 경우에도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암환자의 경우 암 환자는 치료과정에서 성생활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비관해 배우자를 의심할 수 있다는 것. 

암환자가 우울증이 있다고 진단된 경우에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데, 평소보다 불면증, 식욕부진, 초조, 불안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 경우에는 진정작용이 큰 약물을 써 증상을 빨리 해소해 줘야 한다. 또한 환자가 이와 반대로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쳐져 있을 경우에는 진정효과가 적은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고령에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상호작용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치료일기를 쓰거나 종교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암환자의 우울증 치료에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지지도 큰 도움이 된다. 우울감이 있는 경우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격려해야 하며, 환자의 저하된 기분에 당황하지 말고 모든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통해 환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암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긴 간병생활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가족치료나 그룹치료를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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