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털 많은 여성, 남성호르몬이 많아서라고?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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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반팔옷 차림이 부쩍 늘고 있는 요즘, P씨는 팔다리에 수북하게 난 털 때문에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팔뚝에 난 털은 긴 소매 옷으로, 다리털은 스타킹을 신어서 가리고 다녔지만 더운 한여름에도 꼭꼭 숨기고 다닐 수만은 없는 일. 앞으로 털이 고스란히 노출될 생각을 아니 아찔하다.

사람들마다 털의 많고 적음과 길이, 두께 등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이는 남성호르몬때문이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호르몬은 털을 두껍고 길게, 또 까맣고 진하게 만드는 역할이 있다.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남성의 10분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소량 분비되므로 털의 양이 훨씬 적고 털의 굵기도 더 얇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털이 유난히 많거나 굵은 여자는 남성호르몬이 많은 것일까? 원 교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털의 성장에는 호르몬뿐만 아니라 유전이나 영양 등 워낙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털이 많다고 꼭 남성다움을 상징하는 남성호르몬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르몬 외에도 유전이나 영양, 등 털의 성장에는 워낙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P씨의 경우처럼 털이 유난히 많은 여성이라고 해서 남성호르몬이 많다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때론 질병도 털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중선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털 과다증은 당뇨병이나 다른 대사 이상 질환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다모증이 진행되면 다른 내과 질환과의 연관성을 찾아 기저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처럼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여성은 남성처럼 다리털도 많아지고 심지어 콧수염이나 턱수염이 나는 경우도 있다. 난소가 문제가 아니라, 선천부신과형성증이나 부신종양과 같이 부신이 문제가 되어 ‘남성형 털 과다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안효현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남성형 털 과다증으로 의심되면 남성호르몬 과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부에 난 여드름의 정도, 목소리의 남성화를 함께 관찰한다”고 말했다.

털 과다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구 제모를 하면 된다. 간혹 피부 색소침착, 화상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 전에 잘 따져봐야 한다. 안효현 교수는 “레이저 전문 기계가 비싼 탓에 개원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IPL을 많이 쓴다”며 “하지만 IPL은 단일 파장이 나오는 레이저와 달리 다양한 빛 파장이 나오기 때문에 잘못 시술하면 피부가 상한다”고 말했다.

제모의 성공 여부는 털의 굵기와도 연관 있다. 예를 들어 겨드랑이와 다리 중에서는 단연 겨드랑이가 제모하기 수월하다. 털의 굵기 때문인데, 인체의 팔다리에 난 털은 가는 반면에 가슴과 겨드랑이에 난 털은 상대적으로 굵다. 털이 굵을수록 레이저를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대개 가슴과 겨드랑이의 제모가 팔다리보다는 쉽게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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