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질환

자궁근종 한방치료 논란_"수술 없이 완치 불가, 한방치료 맹신은 금물"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한방에서도 자궁근종 등 자궁 질환 치료를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은 '산증(疝症)'으로 분류한다. 장준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산증은 생식기가 붓고 아픈 병증으로, 아랫배가 당기며 통증이 있고 소변과 대변이 막히기도 한다"라며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돼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어혈(瘀血) 체액이 위에 머물면서 소리를 내는 담음(痰飮) 음식이 잘 소화되지 못하고 뭉치는 식적(食積) 등이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산증은 약물을 물에 끓여 수증기를 쏘이는 훈증법(薰蒸法), 비정상적인 생리물질을 제거하는 이진탕(二陳湯), 한랭 및 습기 손상이 원인인 병에 쓰이는 오적산(五積散) 등의 탕약으로 치료한다. 자궁근종을 기(氣)가 막히거나 탁해져 배가 차고 눅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탁하게 막힌 기를 풀어 자궁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양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일종의 보조적 치료법인 셈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한의사들이 "수술하지 않고 한방치료로 자궁근종을 완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서울 A한의원은 홈페이지에 자궁근종 한방 치료법을 소개하며 "(양방의) 자궁적출은 후유증이 심각하니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피하라"고 주장한다. 경기 B한의원은 '몸에 칼을 대는 수술 꼭 해야하나?'라고 수술 회피를 유도하며, 서울 C한의원 은 '수술 받은 여성들이 다양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단정적 주장은 양·한의학계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종섭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수술을 하지 않고 한방으로 자궁근종을 완치시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며 "그런 주장을 하는 의원에서 수백만원씩 날리고 수술 받으러 온 환자가 숱하게 많다"고 말했다. 익명의 모 한의대 교수는 "양·한의학은 상호 보완적이어야 하며 (양의학을 배척하고) 한 쪽만 무조건 좋다고 홍보하는 것은 한의학계 전체의 견해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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